중앙로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지 2009년 12월 20일로 1년을 맞이하게 된다. 감회가 새롭다.

문화의 거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일념으로 같은 뜻을 가진 상인들과 추진위를 구성하여 동분서주했던 지난 5년여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눈앞을 스치고 지난간다.

"만들겠다. 만들어야 한다. 어떤 어려움에도 굴하지 말자. 강력하게 추진하자"고 서로 굳게 다짐하고 똘똘뭉쳐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루어냈다. 지금 생각하니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중앙로 문화의 거리 조성은 점차 쇠퇴되어가는 구도시 중심권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시장님과 집행부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 그리고 '강한 힘'을 실어준 언론의 뜻을 같이한 많은 시민들의 합작품이다. 전구간 1.3㎞중 1차구간 360m의 짧은 거리지만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면서도 매력있는 튼튼하고 멋진 문화의 거리로 조성되었다.

문화의 거리가 조성됨으로서 자극을 받아 중심지에 점차 변화의 바람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이는 바람직한 현상이며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 준공 후에도 일부 상인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어려운 시련기가 있었다. 이는 이해 부족에서 시작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거리로 변모하여 올해같이 힘든 해에도 상경기가 조금은 좋아지자 반대했던 분들도 적극 반대 입장에서 거리의 필요성을 알고 이해하여 긍정적으로 변화되어가고 있다.

문화의 거리 조성 후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문화예술행사가 중앙로에서 수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언제나 감사한 마음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으며, 환경이 어렵고 힘든 가운데에도 문화의 거리에서 87회 이상의 각종 크고 작은 행사가 이루어진 것은 문화예술인들의 큰 희생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문화의 거리를 청소 했고 각종 문화 활동에 참여해 마음이 뿌듯하고 밝은 희망이 느껴진다. 그러나 단 하나, 관내 대학에서의 문화 참여 부족은 조금 씁쓸한 부분이다. 원주에는 5개 대학이 있는데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면 원주의 구 중심권에서도 좀 더 높고 좋은 대학 문화를 접할 수 있으니라 기대 했었다. 지금가지 원주 시민들에게 멋지고 고차원적인 대학문화를 접할 기회가 주어진 적이 없다. 내년에는 그런 기회가 많이 있으리라 믿는다.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보니 무엇인가 부족한듯한 점이 있다. 내년에 상설무대가 생기고 멀지 않은 날에 조그만 광장이 만들어져 '문화예술 활동'은 더욱 활발해 지리라 생각한다. 시민들이 문화의 거리에 오시면 좋은 문화활동을 보시고 항상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하겠으며 그것이 바로 '문화의 거리 활성화의 올바른 지름길'이다. 이렇게 생각하며 굳게 믿어왔고, 그리고 노력했다. 사람이 많이 모여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활성화가 늦어지는 까닭은 상인들 자신에게서 그 문제점을 찾고 해결해야 하는데 첫째, 환경이 변화되면 상인들 스스로 적응하면서 변화 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하고 책임을 남의 탓으로 전가하는 경향이 있다. 상인들 스스로 변해야 한다는 말이 새삼 떠오는다.

문화의 거리에 사람을 모이게 하면 모인 고객을 상점 안으로 모셔 장사를 하는 것은 상인들 몫이다. 이런 이치를 생각하지 못하고 남 탓만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둘째, 건물주들의 비협조이다. 조성할 때는 전면에 나서 활동도 하지 않고 외곽으로 돌다가 조성 후 재산가치가 배 이상 상승하자 상상을 초월한 임대료를 받아 상인들의 점포 운영을 힘들게 하는 경우까지 가도록 하고 있다. 새 점포를 내고 싶어도 높은 임대료 때문에 포기하는 일들이 많다. 이 두가지 문제점이 해결된다면 활성화는 짧은 시간에 다른 어떤 곳 보다 빨라지리라 생각한다.

명품 문화의 거리는 상인들 스스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활동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