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복숭아 연합사업에 참여한 농가들이 일반 농가들에 비해 복숭아를 비싼 값을 받고 납품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사업을 실시한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에 따르면 연합사업단은 치악산복숭아 4.5㎏ 한 상자를 1만1천972원에 수매하며 안산·구리·가락공판장, 원주원예농협, 합동청과 등의 납품가와 비교해 최고가를 기록한 것.

원주원예농협은 1만640원, 합동청과는 1만297원에 수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사업단은 올해 생산된 치악산복숭아 1천729톤 중 407톤을 점유하며, 전체의 23.5%를 수매했다.

그러나 참여농가는 계속해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 115농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향세로 돌아서며 올해는 100농가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사업실적은 15억9천300만원이었으나 올해는 10억8천300만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월 강풍 및 호우 피해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고 품질도 저하돼 복숭아 값이 떨어진데다 참여농가가 감소하며 사업실적이 좋지 않았다.

품종별로는 천중도가 102톤 출하됐으며, 미백 67톤, 장택백봉 58톤, 황도 34톤, 백도 28톤, 용궁백도 24톤으로 이들 6개 품종의 전체 점유율이 77.5%였다. 품종별 판매가격은 4.5㎏ 한 상자당 용택골드가 2만2천86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황도 1만3천475원, 용황백도 1만3천387원 등을 기록했다.

연합사업단은 올해 이마트 6개점을 뚫었고, 가락공판장에 직거래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하지만 안정적인 물량공급 및 충분한 출하기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모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산지유통시설을 갖추고 공동선별을 통해 엄격하게 선별해 품질의 고급화를 이끌어내야만 치악산복숭아가 장기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해결과제를 남겼다.

농협중앙회 원주시지부는 지난 9일 중앙웨딩홀에서 농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합마케팅사업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