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횡성·동해 벨트 조성해 집중육성 계획
2013년까지 180억원 투자…국비확보 관건

의료기기산업과 자동차부품사업을 융합한 친환경 그린카 부품산업 육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5월 용역을 통해 차세대 그린카 부품산업 벨트(원주, 횡성, 동해) 조성, 특화된 부품산업단지 조성 및 부품 개발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강원광역권발전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한 용역으로 강원도 3대 수출산업인 의료기기, 시멘트, 자동차 부품을 하나로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게 강원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원도는 사업시기를 4단계로 나눠 인프라 구축과 완성, 활용, 성과창출에 이르기까지 세부적인 추진목표와 로드맵을 완성했다. 또한 밀착형 기업지원과 연구개발, 인력양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연구센터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강원도 지식산업과 정일화 씨는 "자동차부품업체를 유치해 집단화하는 방식을 검토해 왔으나 타 시도와의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 의견이 제기돼 의료기기 산업과 연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원주시 박성용 기업지원과장은 "친환경 그린카 부품산업을 원주의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계의 관심도 중요하다"며 "향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지능형 자동차 부품의 거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 그린카 부품산업은 내년부터 2013년까지 180억원(국비 140억원, 지방비 20억원, 기타(민자) 20억원)을 순차적으로 반영,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예산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국비 확보가 불확실한 상태인 것. 올해 예산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국·도비 확보는 한라대와 강원발전연구원에서 공동으로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