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초등학교(교장: 김형배)는 지난 2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제1회 교내 젓가락질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젓가락을 쥐는 것조차 서툰 아이들에게 올바른 젓가락 사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형배 교장이 직접 젓가락 사용법을 가르쳐주고 아이들은 각자에게 할당된 바둑알을 젓가락으로 옮기는 대회에 참여했다.

시간이 무르익을수록 집중력을 발휘하는 학생이 하나 둘 늘어 진지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이들은 "젓가락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며 "열심히 연습해 부모님께 보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젓가락질이 서툰 아이들을 위해 큰 것부터 작은 것으로 점차 크기를 줄여 집어보게 할 계획"이라며 "평소에도 손을 많이 사용하는 놀이를 교육활동에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미래혁명'의 저자 앨빈 토플러는 '젓가락을 쓰는 민족이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지배한다고 말했고, 일본은 '젓가락절'(8월 4일)을 제정해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조손·편부모 가정이 많은 농촌지역 학생들에겐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이 있어 학교에서 젓가락질을 가르쳐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껴 행사를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젓가락질은 두뇌기능을 활발하게 해 창의력과 집중력, 지각능력을 향상시키고 대소근육을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어 학습능력에 미치는 영향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