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캠프를 접할 기회가 없는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미니 잉글리쉬 캠프'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부터 진행된 미니 잉글리쉬 캠프는 읍면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 90명이 참여했다.

관내 원어민 보조교사와 함께 국내 관광지 탐방과 스터디 및 그룹활동을 통해 생활 속에서 우러나는 영어를 체험하는 것으로, 지난달 24~25일엔 1기 학생들이 설악산 일대를 다녀왔고, 앞으로 2번에 걸쳐 읍면지역 초등학생 30명씩 영어체험활동을 펼치게 된다.

읍면지역 학생들은 원어민을 접할 기회가 드물고,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커 여행을 접목한 영어캠프는 짧은 기간임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원주교육청 원어민교사 알렉스 씨는 "학습장소가 제한된 학교를 벗어나 현장에서 부딪치며 자연스럽게 접하는 영어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흥미와 학습효과를 제공한다"며 "처음엔 무척 경직돼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아이들이 마지막 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선 자신들끼리 영어로 게임을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캠프는 원어민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문화재와 박물관, 명소 등을 탐방하기 때문에 원어민 교사들이 우리문화와 지역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캠프는 3기에 걸쳐 400만원씩 1천200만원이 투입되며, 원주교육청은 지난 14~15일 충주를 거쳐 오는 28~29일 정선·영월 지역을 탐방하는 제3기 읍면지역 초등학생 30명과 캠프를 펼치게 된다.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