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이란, 두피에 염증이 없이 각질이 과하게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지루성 두피염의 가장 약한 형태입니다. 일부에서 피티로스포룸이라는 곰팡이가 비듬을 일어나게 하는데, 이 경우 재발이 잦습니다. 곰팡이, 세균을 죽이는 약이나 각질제거 효과가 있는 샴푸로 일주일에 2∼3회 샴푸해서 치료합니다.

비듬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는 지루성 피부염은 오랜 기간을 두고 서서히 생기며 젊은 성인의 3~5%에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피부질환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굴에 기름기가 많고, 세수를 하면 눈썹이나 코 주변 피부에 허옇게 각질이 일고 가려움증이 느껴진다면 일단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야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여드름과 마찬가지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곳에 잘 생깁니다.

특히 머리 속에 많이 생기며 이마, 코, 콧방울 주변, 눈썹, 귀 뒷부분에 주로 생깁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병명이 시사하는 것처럼 피지의 과다 분비가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밖에도 일부 약물, 곰팡이 감염, 쌀쌀하고 건조한 날씨 등 환경요인, 정신적인 스트레스, 드물지만 면역 기능의 저하 등이 원인 또는 유발 인자로 추정됩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대표적인 특징은 노란색의 번들번들한 각질입니다. 또 조금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는 과정을 되풀이한다는 점도 지루성 피부염의 특징입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각질이나 진물, 딱지 등은 염증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염증을 먼저 치료하고, 이어서 과다한 피지분비를 조절하는 것이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원칙입니다. 치료에는 스테로이드 크림을 오래 바르게 되면 혈관 확장, 피부위축 등의 부작용이 생기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염증이 사라지면 이어서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약을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지성 피부의 올바른 관리법과 화장법을 잘 알고 시행하는 것이 지루성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