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대를 설치해 놓은 옹벽.

전체 210m중 80m 기울어져
"주택가 덮칠 경우 큰 피해"

봉산동 철로변 옹벽이 붕괴 위험이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봉산동 15통(통장: 최종만) 주민들은 마을을 지나는 철도 옹벽이 일부 기울어져 있어 보수공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옹벽 210m 중 80m가 기울어져 있으며, 일부구간은 임시방편으로 지주대를 설치해 놓은 상태이다. 옹벽은 마을 주택가와 불과 4~5m의 골목을 사이에 두고 있어 무너지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최종만 통장은 "최근 차량통행이 늘어나면서 지반이 흔들려 옹벽에 금이 가고 기울어져 있다"며 "자칫 옹벽이 주택가를 덮칠 경우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통 주민들은 주민숙원사업으로 옹벽 인근에 인도블럭을 설치해 줄 것을 봉산동 주민센터에 요청했지만 옹벽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게 주민센터 관계자의 설명이다.

봉산동 주민센터 이성록 담당은 "주민숙원사업비로 해결하려고 해도 많은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민센터에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알지만 현재로서는 해결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옹벽을 보수하기 위해 철도청에 문의했지만 철도시설물 예외 항목이라는 회신뿐이었다"며 "원주시 예산으로 해결하도록 관련부서에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