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위기와 자동차 업계 타격 등의 영향으로 원주의 수출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원주지역 수출실적은 1억6만400만불로 지난 2004년 이후 동기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수출실적 누계치도 4억5천700만불에 그쳐 올해안에 6억불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원주의 수출실적은 지난 2005년 8억2천만불, 2006년 10억7천만불, 2007년 10억8천만불에서 지난해 9억7천900만불로 떨어진 바 있다. 최근 국제금융시장 악화로 인해 환율 변동성이 불안한데다 상당수 수출업체가 채산성이 악화돼 수출을 포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원주의 수출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수출실적이 하락했다는 게 원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의 수출시장은 자동차 부품과 의료기기 분야 비중이 크기 때문에 관련 산업 침체기가 길어지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원주시 기업지원과 이태형 씨는 "수출을 포기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년부터 수출지원업무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 위탁해 보다 실질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