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금값의 여파로 귀금속 판매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달 27일 기준 금값은 3.75g(한 돈) 기준 18만원. 2006년 11월 7만5천700원, 2005년 11월 6만1천1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올랐다. 

원일로에 위치한 A 금은방은 한 달에 20여개 가량 판매하던 돌반지 거래가 최근 들어 뚝 끊겼다. 급격히 오른 금값 때문에 반지 대신 현금봉투를 주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 게다가 신혼부부들도 예물을 간소화하는 추세다. 또한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로 팔려는 사람도 거의 없어 매매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보금당 관계자는 "금은방은 금이 쌀수록 좋은데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죽을 맛"이라고 하소연했다.

소규모 판매점은 사정이 더 어렵다. 학성동에 위치한 비루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돌반지는 거의 팔리지 않고 있는데다 결혼 특수도 없어 매출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