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원여고 아카펠라 동아리 베스트 필.

	▲ 보컬앙상블 원.

　원주 아카펠라팀들이 뛰어난 화음과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25일 서울 대방동 아트홀 봄에서 열린 제1회 '코다이 한국아카펠라대회'에서 '보컬앙상블 원(Vocal ensemble ONE)'과 북원여중 아카펠라팀 '베스트 필(Best feel)'이 각각 클래식부문과 초·중등부에서 나란히 대상을 수상했다. 3개 부분으로 치러진 이번대회에서 2개 부분을 원주팀이 석권한 것. 

　한국과 헝가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는 세계적 합창작곡가이자 교육가인 졸탄 코다이(Zoltan Kodaly)의 이상을 살리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된 것으로 국내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국코다이협회와 한국아카펠라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교육청과 헝가리 대사관, 서울 여성재단이 후원했다.

　일반부인 클래식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보컬앙상블 원(ONE)'은 원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6인조 혼성 아카펠라그룹. 대부분 아카펠라 단체들이 팝 음악을 주류로 하고 있는데 반해 'One'은 고전음악을 지향하면서도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른 참가팀들이 가볍고 흥미위주의 곡을 준비한데 반해 원은 정통 클래식 음악으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보컬 앙상블 'One'을 이끌고 있는 김태영 씨는 "심사위원들도 원주에서 이런 훌륭한 소리와 음악을 갖춘 팀이 있다니 매우 놀랍다는 반응이었다"며 "심지어 앞으로 계속 연락하며 함께 음악 할 기회를 만들자는 제안도 받았다"고 소개했다.

　초·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북원여중 '베스트 필'은 팀원 전원이 합창부 소속으로 안정적인 화음을 자랑한다. 아카펠라 동호회 '원주모노' 회원인 김정옥(28) 지도교사가 중심이 돼 지난해 결성한 후 아카펠라를 통한 인성교육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는 일천하지만 원주YWCA가 주최한 전국청소년아카펠라대회에서 2008년 장려상, 2009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 1교시 시작 전 아침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연습해왔다"고 소개한 김정옥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은 물론, 친구나 선후배간의 우정, 잊지 못할 추억 등 많은 것을 얻게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