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박대기)와 새마을부녀회(회장: 함명자)가 청려장 제작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지난 4월부터 동화리 유휴지 1천580㎡에 명아주를 심은 회원들은 지난 21일 명아주 2천주를 수확했다. 명아주를 삶기 위해 대형 솥을 제작했으며, 삶은 명아주는 껍질을 벗겨 20여일간 말린 후 자르고 다듬는 가공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어 도색과 니스기능을 할 수 있는 카슈작업을 마치면 청려장으로 탄생한다.

김영옥 문막읍장은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완성된 청려장은 12월 초 선보일 것"이라며 "새마을회 회원들과 희망근로 참가자들이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청려장 500개는 문막읍 소재 경로당에 전달하며, 자매결연을 맺은 인천 동구 금창동과 성남시 수진1동에서는 구매하기로 했다. 또 일부 읍면동에서도 청려장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새마을회는 수익금을 경로잔치 및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를 청려장이라고 하는데 중국 후한 때 밤에 노인이 나타나 지팡이로 땅을 치자 불빛이 환하게 일어났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사귀를 물리치고 중풍에 걸린 사람을 쉽게 낫게 하며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