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작인 권명수 씨의 '꽃 3'.

	권명수 씨

　제37회 강원미술대전에서 권명수(53·개운동) 씨의 '꽃 3'가 영예의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강원미술대전운영위원회(위원장: 권대영 강원미협 회장)는 지난 19일 춘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심사위원회를 열어, 권 씨의 '꽃 3'를 비롯한 147점의 입상작을 선정, 발표했다. 대상 수상자인 권 씨에게는 강원도지사상과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권 씨의 수상은 평범한 가정주부이면서 미술 전공자도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경남 김포가 고향인 그녀가 그림을 접한 것은 12년 전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취미로 배우기 시작한 것이 계기. 7년 전 남편 직장을 따라 원주에 정착한 뒤에는 아사미술인회와 미술동호회 해오름에서 활동하면서 그림의 매력에 푹 빠졌다.

　대상 수상작 '꽃 3'는 배추를 꽃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권 씨는 우연히 길 옆 텃밭의 배추를 관찰하다 그 모습이 마치 꽃과 같다는 생각을 하고 3년 전부터 배추를 소재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꽃 1'과 '꽃 2'로 연속 특선을 수상하는 등 강원미술대전과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나 기쁘면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힌 권 씨는 "앞으로도 배추를 소재로 묵묵히 작품활동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은 부군 류재환(54) 씨와 사이에 1녀.

　한편, 강원도 예총이 주최하고 강원미협과 강원미술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공모에는 한국화·서양화·수채화·조소·공예·디자인 등 6개 부문에 252점이 출품됐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전11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입상작 전시회 개막식과 함께 열리며 입상작품은 내달 1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