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나 토지 매매거래 침체현상이 장기화되면서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원주시에 등록된 부동산중개업소는 434개(중개사 379개, 중개인 55명)로 작년말 446개(중개사 388개, 중개인 58명)에 비해 12개 업소가 감소했다. 또한 올해들어 개업한 부동산중개업소는 78개인 반면, 폐업한 공인중개사는 90개에 달해 처음으로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다.

원주시 관계자는 "매 분기별 폐업신고가 평균 30건에 달해 올해말까지 폐업건수가 120건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폐업신고가 둔화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해 개업한 곳 상당수는 개점휴업상태"라고 말했다.

부동산업계는 400여개의 부동산중개업소가 등록돼 있지만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중개업소는 절반에도 못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거래가 줄면서 사무실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부동산시장을 움직일 만한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유치 실패로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부동산 거래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면서 폐업하는 업체는 4/4분기에도 늘어날 것이라는 것.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금 부동산 업계는 IMF때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지만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