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형평형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전세임대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시중 전세금액의 30% 수준의 저렴한 전세금액으로 기존 자신이 살던 거주지 인근에서 집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알려지면서 입주 신청과 문의가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세임대 입주신청자는 모두 600명으로 지난해 245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전세임대 사업은 저소득층이 임차를 원하는 주택을 지정해 신청하면 공사가 주인과 전세계약을 맺고 저렴한 임대료로 신청인에게 재임대하는 사업이다. 전세임대 대상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 3가구 이상인 다가구, 다세대, 연립주택이어야 한다.

입주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보호대상 모·부자가정, 장애인등록증이 교부된 사람으로 원하는 지역 어디든 입주가 가능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는 지난 2005년 20가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55가구의 전세임대사업을 추진했으며 올해에는 70가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세임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시중 전세금액의 30% 정도로 부담이 없고, 현 거주지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료는 전세금 3천만원 정도를 기준으로 보증금 350만원, 월 임대료 4만5천원 정도면 입주가 가능하다. 또 임대아파트와 달리 관리비 부담이 없고 입주 대기시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 정순종 차장은 "최근 들어 주택을 구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의 입주 문의가 늘고, 입주민들 반응도 좋다"며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사업물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