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외버스터미널 앞 도로는 왕복 6차선으로 출퇴근 시간에는 지·정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터미널 맞은편은 택시가 1개 차선을 점령하면서 사실상 편도 2차선으로 운행되고 있는 실정. 시민들이 2차선에서 버스 승·하차를 하면서 사고위험도 높은 상태이다. 신호등이 없는 터미널 앞 횡단보도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실제로 지난 16일 오후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이 과속으로 달리던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호등 없다보니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실정이다.

단계동 김모 씨는 "오후3~5시 사이에는 택시 수십대가 터미널 앞부터 주유소까지 줄지어 대기하면서 시민들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주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중앙차로제를 검토했지만 차량 통행구간이 짧아 취소했다. 터미널 앞에서 합동청사 사거리까지는 200m, SK 텔레콤 원주지사 앞까지는 150m에 불과해 버스가 차선을 변경하기가 어렵다는 것. 특히 터미널 앞에서 진·출입하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교차 운행하게 되면 지·정체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원주시는 택시승강장을 늘리고 버스정류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