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경기침체를 틈타 고금리, 불법 추심 등을 일삼는 대부업체에 대해 직권 등록취소와 경고조치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렸다. 원주시는 지난달 7일부터 10월 6일까지 80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소재불명인 14개 업체는 직권으로 등록취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등록증 게시 의무를 위반한 1개 업체는 경고조치 했고, 명함과 전단지 등을 배포한 2개 업체에 대해서는 고금리와 불법 추심 의혹이 제기돼 원주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원주시 김스젠 씨는 "일부 대부업체는 수도권에 위치하면서 원주에서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기침체를 틈타 대부업체 대한 서민피해가 계속됨에 따라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업체 상당수가 원룸 등을 사무실로 사용해 부재중인 경우가 많아 80개 대부업체 중 절반이상을 점검하지 못하는 등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불법 대부업체의 경우 대포폰을 사용하고 있어 사실상 단속이 어렵다는 게 원주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부재중인 경우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강원도에서 합동단속을 요청해 이달말 경찰과 합동단속반을 구성해 일제히 단속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