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진행성 근시는 10세 전후에 시작하여 키가 많이 크는 성장기에 빠르게 진행해 만 19세 경에 멈추는 게 보통이다. 이런 진행성 근시는 유전적 소인을 가진 자녀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요즘은 주변 환경(조명, 독서습관, 컴퓨터의 장시간 사용)으로 유전적 소인이 없는 아이들에게서도 근시가 심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과도한 학습량과 TV, 컴퓨터 등 시청각 문명의 급속한 보급과 과도한 사용으로 근거리 조절 작업이 과도하게 증가되면서 근시의 진행을 급속도로 촉진시키게 된다.

진행성근시가 생기는 기전을 보면 지속적인 근거리 조절 작업으로 모양근의 수축 및 긴장이 오며 이로 인해 안축장의 증가 및 각막 중심부의 돌출, 주변의 함몰로 근시가 진행된다. 이렇게 진행되는 근시에 대해 안경은 근시진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각막에 직접적인 접촉이 없고 소프트렌즈는 부드러워서 각막 모양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근시 진행을 억제시키지 못하며 일부에서는 근시를 더 진행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그러나 일정기간 착용하는 드림렌즈는 각막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 주면서 각막조직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태에서 근시의 각막 모양(볼록한 각막 중심부를 갖는 각막곡률반경)을 원하는 도수만큼 변화시켜 시력을 좋게 하고 또한 각막의 돌출을 막음으로써 근시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시킨다.

각막을 레이저로 깎아서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법과 달리 각막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모양만 일시적으로 변화시키므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언제라도 착용을 중단하면 각막이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안전한 시력교정법이라고 할 수 있다. 드림렌즈는 밤에 착용하고 낮에 벗고 다니는 렌즈로 나이에 제한이 없으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가 크며 다만 저학년 아동의 경우는 부모님의 관리와 협조가 필요하다. 드림렌즈를 착용하기 전에는 안과전문의와 상의하고 세극등현미경검사, 각막곡률검사, 각막지각검사, 누액검사, 각막염색 등의 사전검사를 필수적으로 받아야하며 렌즈 착용 후에도 주기적인 검사로 근시가 좋아지는 여부 확인 및 렌즈관리에 대해서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