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번 지방도가 대형 공사차량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404번 지방도는 문막읍 궁촌리와 포진리, 비두리를 거쳐 귀래면 운계리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왕복 2차선이다. 그러나 귀래면에서 골재를 실은 대형 덤프트럭이 수시로 통행해 사고위험이 높은 것.

궁촌2리 임재인 이장은 "덤프트럭이 과속운전은 물론 4~5대가 줄지어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덤프트럭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년 10월에는 사발이(이륜자동차)를 운전하던 주민이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비두초교 학생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주민들은 덤프트럭 소음으로 여름철에도 창문을 닫고 살아야 했다고 호소했으며, 덤프트럭에서 흘러내린 골재 등이 튀어 유리창이 깨지거나 비닐하우스가 찢어지는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본격적인 수확기가 들어서면서 경운기 등의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상태이다.

김기호 비두1리 이장은 "덤프트럭 과속운전을 자제시키기 위해 해당업체에 항의하고 문막읍에 과속방지턱 추가설치를 요청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비좁은 도로에서 골재차량으로 인해 주민들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막읍사무소 관계자는 "해당 도로에 대한 민원을 수차례 접수했다"며 "과속방지턱을 추가로 설치하도록 해당부서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