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과천과학관이 주최한 이 대회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로봇경연을 통해 로봇과학기술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를 위해 구성된 IT-BOT 팀은 평소 로봇과학에 관심이 많던 장준후·장준영(구룡종합교육센터 부원장), 장래현(친구광고 대표) 씨로 구성됐으며, 프로그래밍은 윤수정(한라대 전기전자공학과 겸임교수) 씨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직접 조립한 로봇에 춤동작을 내장시켜 포미닛의 '핫이슈'에 맞춘 댄스를 선보였다. 빠른 템포에 웨이브나 꺾기댄스, 화려한 덤블링 등 고난이도 동작을 완벽히 소화해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 지난 8월 IROC(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윈회)가 주최한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에서는 삼육중 박호영(1년) 군이 금상을 차지했다. 박 군은 구룡종합교육센터의 지도로 출전하게 됐으며, 한국을 대표해 오는 12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국내 로봇과학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최근 로봇과학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확산된 반면 강원도는 더딘 편. 장준영 구룡종합교육센터 부원장은 "전국대회마다 줄을 잇는 타지 출전자들에 비해 도내 혹은 원주 출신은 찾아보기 힘든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번 IT-BOT 팀 구성원들은 이번을 계기로 로봇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나 관공서, 농·산·어촌 마을 등을 상대로 무료 순회 로봇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윤수정 한라대 전기전자공학과 겸임교수는 "학생들이 어려서부터 로봇을 접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예비 로봇과학기술자들이 원주에서 많이 배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