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말 기준 조합원 2만명, 자산규모 1천600만원 달성을 기념해 원주신협 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였다.

70년대 사채근절에 앞장
내년 상반기 2천억 돌파　

원주신용협동조합(이사장: 이석구)이 지난 8월말 기준 조합원 2만명, 자산규모 1천600억원을 달성하면서 도내 최대 규모임을 재입증했다.
　원주신협은 지난 73년 창립해 75년 자산규모 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84년 100억원, 97년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명실공히 도내 최대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신협으로 우뚝섰다.
　이러한 기록에 힘입어 98년 경제인 연합회장상을 수상했고, 365자동화코너와 전자금융서비스 업무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금융서비스 개선에 힘썼다. 이후 원주신협은 2001년 조합 주 사무실을 이전하고 공격적인 금융마케팅을 펼친 결과 작년말 기준 조합원 1만8천731명, 자산 1천481억원을 기록했다.
　이석구 이사장은 "원주신협이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의 신뢰와 임직원들이 단합된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당초 올해 1천550억원을 목표이었지만 지난 8월말 기준 목표를 조기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1금융권 비교해도 규모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은 원주신협이 이처럼 창립이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상인들과 오랜시간에 걸쳐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
　원주신협은 70년대 중·후반 고리대금업자와 사채업자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상인들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어쩔 수 없이 고금리로 대출받을 수 밖에 없었던 지역상인들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으로 일일상환대출을 실시해 사채업자들에게 대출받던 관행을 없애는데 기여했다.
　지역상인들은 원주신협을 찾기 시작했고 중앙시장, 자유시장, 중앙시민전통시장 상인들이 조합원으로 속속 가입하게 된 것.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던 원주신협도 97년 IMF와 2002년 전국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홍석금 전무는 "자체적인 경영 어려움보다 정부정책에 의해 어려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무리한 사업계획보다 내실에 충실한 부분이 원주신협의 경영방침"이라고 말했다.
　원주신협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생활과 문화 등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보다 접근성이 용이한 사옥을 신축할 계획. 차없는 문화의 거리의 컨셉과 맞춰 각종 문화적 요소를 충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젊은층의 접근이 용이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 자산 2천억원 돌파를 준비하고 있는 원주신협은 제1금융권과 달리 지역상인들과 지역경제를 살리고 환원하는 금융권으로 성장하는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예금은 높고 대출은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게 최고의 금융권으로 인정받듯 원주신협도 한층 가까이 시민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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