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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원주포럼도시재생사업과 지역발전
도시재생 시대적 조류 "민·관이 함께해야"
2009년 09월 28일 (월) 김선기 기자 skkim@wonjutoday.co.kr

 

   
 
  ▲ 김성완 도시재생사업단장  
 
'도시재생사업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한 제42회 원주포럼이 23일 상지대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원주포럼은 신도시 위주의 개발로 인해 나타나는 구도심 공동화와 서민주거환경 악화 등의 문제를 '도시재생' 측면에서 접근해 해결해 보려는 의도에서 마련됐다.

우리나라 도시재생 사업을 이끌어가는 김성완 국토해양부 도시재생사업단장의 기조발제에 이어 '원주시 도심 쇠퇴 분석과 재생방향', '우산동 도심공동화 현상과 대책'을 주제로 한 연구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도시재생이란 기존의 재개발이나 재건축과 같은 도시정비 차원을 넘어 경제·사회·문화·물리적 요소가 함께 살아나는 최상위의 정책개념을 말한다. 단순히 건축물 등을 현대화해 재산적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면서도 소비촉진과 생산활동 증대를 통해 도시 내 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해 사회적 통합을 이루고 문화공간을 조성해 도시만의 고유한 색깔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김성완 단장은 기조발제를 통해 "도시재생을 통한 지역 활성화는 전세계적인 시대적 조류이자, 도시발전의 필수적 수단"이라며 "개발이익 취득을 위한 도시개발 사업은 지양돼야하며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도시재생 사업의 전면적인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역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도시재생을 발의하고, 스스로 발전방안을 기획·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가는 재생대상 지역이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며, 지역의 자발적 자구노력을 기대하기 위해 경쟁원리를 원칙으로 재생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선기 기자skkim@wonjutoday.co.kr

 

   
 
  ▲ 지난 23일 있었던 원주포럼은 4시간 여의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발표 원주시 도심 쇠퇴분석과 재생방향(김명환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

원주시 옛 시가지는 도시 쇠퇴의 일반적인 경향 이외에 물리적으로 오픈 스페이스와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기반시설도 매우 미비하다. 또한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고령화 지수와 사회적 약자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특히, 1963년 건축된 중앙시장은 물리적 쇠퇴가 심해 화재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439호로 지정된 강원감영이 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물리적 재생사업 추진의 가장 큰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청이전과 택지개발 등 공공정책에 의해 옛 중심지가 쇠퇴하는 경향을 나타나고 있다. 이는 유통구조의 변화를 일으켜 옛 도심 쇠퇴와 더불어 우산동과 봉산동 등 주변지역의 쇠퇴를 견인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질서한 신시가지 개발을 억제하면서 기존 도심을 살릴 수 있는 도시성장관리 기법의 도입이 필요하며, 인구의 증가보다는 상권 활성화와 공간 활력화를 통해 도심부 방문객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중심지 오픈 스페이스 확대가 필요한데, 강원감영을 확대해 문화·휴게·만남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또한, 차 없는 문화의 거리와 어울리는 중앙시장 재건축도 필요하다. 이밖에도 도심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단독주택지 재생을 통해 인구가 더 이상 빠져나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원일로 닫고 열린공간 만들자(이창환 상지영서대 교수)

강원감영은 도시재생의 제어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기회 요소도 될 수 있다. 문화재보호법이 상당히 강해 현재로써는 문화재와 연계한 도심개발은 굉장히 어렵고 이 문제는 국가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

강원감영이 전국 팔도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감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만큼 국가에서는 감영을 모티브로 한 도심재생을 샘플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구도심의 녹지와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원일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해 열린 공간을 만들고 원주의 정체성이 깃든 중앙시장과 감영을 연결해 걷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중심기능 유지보다 특화 필요 (조명호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원)

구도심이 중심기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지역의 고유성과 역사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 도심특화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은 사업재원 확보와 주민참여가 필수적인 만큼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다. 따라서 작은 사업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민·관이 파트너십을 유지해 관에서는 도로, 녹지, 주차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민에서는 자발적인 리모델링을 추진해야 하며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강원감영은 현재 지나가는 공간에만 머물러 있는데, 주차장과 휴게시설 확충 등을 통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게 중요하다.


주제발표-우산동 도심 공동화 현상과 대책(김주원 강원발전연구원 사회문화관광정책실장)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20일간 우산동 453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산동의 일반적인 특징은 인구 감소와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로 요약된다. 상대적으로 세대수는 크게 줄지 않았는데, 이는 고령화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마을 역량 부분에서는 이웃이나 어려운 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공공체 의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삶의 질 만족도에서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우리나라 도시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보였다. 특히, 교통여건, 문화여가시설, 가정생활 만족도에서는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대한 개발방향은 백화점·마트 등 대형 유통센터를 가장 선호했으며, 문화·스포츠 센터가 뒤를 이었다. 우산동 발전 저해요인으로는 53.4%가 원주시의 관심부족을 꼽았다. 우산동의 지역역량체계 분석을 통해 지역재생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종합적인 분석결과는 내·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해 보겠다는 의지는 아직 미약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삶의 질은 전국, 도시, 농촌지역과 비교해 높은 분야가 거의 없었다. 우산동 지역은 생태환경 개선과 문화체험을 접목한 지역발전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공원이나 가로수 등이 잘 조성돼 있지 못하다. 무엇보다 단순히 유동인구를 기대하고 시설유치에 의존해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지역주민들이 위기의식을 출발점으로 해서 서로 신뢰감이 생겨날 수 있는 새로운 도시지역의 정신운동이 필요하다. 또 식당이나 상권을 골목별로 특색있게 바꿔 브랜드화 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를 이루려면 주민들간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협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

주민·원주시·전문가 하나돼야(정하성 시의원)

우산동은 해마다 젊은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지역의 역동성이 줄어들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경기침체로 이어지고 이는 또 다시 수입의 감소와 투자의 축소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구고 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무엇보다 삶의 질을 높여 적정 인구가 유지될 수 있게끔 하고 주거환경개선과 상권활성화로 신상권이 주는 가치보다 더 높은 가치가 부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과 원주시, 전문가가 합의일체가 돼야 한다. 안양 평촌은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과는 다르게 혐오시설이라고 일컫는 소각장 주변의 지가가 오히려 높다.

이는 시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 인근에 병원과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을 유치했기 때문이다. 각 주체의 합의일체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경제활동 주체가 이끌어야(신명선 원주시 경영사업과장)

지역 활성화는 주민이 아닌 경제활동 주체가 끌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산동의 주된 경제활동 주체는 대학생이다. 상지대와 상지영서대 학생수를 합하면 9천600명이다. 하루에 구내식당을 한번 닫는다고 한다면 연간 25억원의 돈이 지역에 풀릴 수 있다.

또한, 요식업체 등이 1과 혹은 1동아리와 자매결연을 하고 덤 상품을 개발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는 것도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우산동은 1군지사와 정지뜰 개발로 광역 상업지역으로의 변모가 기대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가는 과정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터미널 소유자는 지역사회 환원차원에서 주민에게 무상사용권을 부여할 필요가 있고, 1천300명의 우산공단 직원을 겨냥한 근로자복지아파트 유치도 필요하다고 본다. 경제활동 주체의 파트너십을 통한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급하게 생각하면 안된다(양승우 교수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도시재생은 복합성을 띠고 있다. 물리적 재생뿐만 아니라 경제, 문화, 사회적 재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따라서 여러 분야를 통합해 도시재생을 고민하는 국무총리실 산하 조직이 필요하다.

원주시의 재생 역시 예산을 묶어 한 틀 안에서 진행하는 복합적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시재생을 급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미군기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두고 처음에는 모두 아파트 신축을 고민했지만 현재는 아파트를 짓자고 하는 이야기는 없다. 의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해결될 문제이다.

주거중심 도시재생 필요(유영우 이사 주거권실천 국민연합)

재개발의 폐해를 뛰어넘는 도시재생은 국가적 차원의 정책과제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거권이다. 적극적 주거는 단순히 머물고 휴식할 수 있는 개념을 넘어 사생활 보호와 점유의 안정성, 위생 등 기반시설의 구축, 일자리와 편의시설 입지, 적절한 지출로 생활이 가능한 곳 등 여러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재생의 의미도 담겨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주거 중심의 도시재생을 위해서는 정부가 재생기금을 마련해 지방정부에 지원할 필요가 있으며,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 확립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또한, 도시 특성에 맞는 계획과 항상 사람 중심으로 생각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구도심 개발 스토리 만들자(용정순 시의원)

구도심 재생을 위해서는 문화여가 공간의 확대가 필요하다. 강원감영과 원주역, 가톨릭센터 등 원주의 문화와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자원을 조사·개발하고 이러한 자원과 재래시장, 문화의 거리를 연계해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필요하다. 교통정책도 보행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구도심에 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측면에서 강원감영의 담을 없애고 나무를 심어 열린공간,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현행 주거환경정비사업은 밀고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빈민들이 갈 곳이 없다. 혁신·기업도시가 본격화되면 단계택지 등 현재의 신도시 지역도 쇠퇴할 것이고, 재건축·재개발 사업도 제동이 걸릴 것이다. 정비방식의 미래는 그리 밝지 않다. 통합적이고 복합적인 단계적 순환방식의 도시발전을 고민해야 한다.

공동체 복원 이뤄져야(변상훈 사무국장 도시재생사업단장)

도시재생은 공동체 복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원주는 협동조합운동 등 공동체 문화가 발달해 도시재생의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공동체의 복원은 주민자치를 기반으로 한 지속성을 동력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립구조를 갖춘 마을 만들기가 추진돼야 한다. 고령화로 마을이 아이를 키울 수 없는 공간으로 변하면 이를 해결하려는 주민자치 운동이 필요하고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도시가스 공급이나 녹지공간 확대, 주차장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

사회통합적 주거정책도 중요한 대목이다.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면 가난한 사람은 갈 곳이 없다. 이들은 지역 내에서 품어야 한다. 또한, 지역 내 경제적 자립구조가 무너지면 인구가 줄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사회통합형태의 고용이 이뤄져야 한다. 마을 단위 소규모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생산과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마을 단위로 자생력을 갖춘 생명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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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있었던 원주포럼은 4시간 여의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김성완
도시재생사업단장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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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호

김주완

정하성 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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