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고, 사망률이 폐암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한다.

조기진단이 급선무인데 상부 위장관 검사는 식도, 위 및 십이지장 질환의 진단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검사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조기위암진단을 위한 선별 검사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입을 통해 진행하는 일반 위내시경 검사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굵기가 직경 9mm 정도로 가늘어 졌지만 검사 시 수반되는 오심, 질식감, 인후통 등의 불편함은 여전해 많은 환자들이 내시경을 기피하고 공포스러워한다.

이러한 불편을 감소시키기 위해 수면 내시경을 실시하는데 수면 내시경 검사 역시 약물에 의한 호흡정지, 저산소증, 심혈관계 합병증 등의 가능성이 있고, 고가의 검사비, 검사 중 환자 관찰 장비의 필요성, 회복시간이 길고 보호자가 필요하다 등의 단점이 있다.

이러한 기존 내시경의 어려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경비 내시경이다. 2002년 일본 후지논 내시경 회사에서 극세경 내시경 (직경 5.9mm)으로 처음으로 상용화되었고,  현재 일본에서는 "웃으면서 대화도 하고 편하게 하는 검사"로 내시경의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며 유행을 타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도에 소화기내시경 세미나에서 소개가 된 이후 현재 일부 대학병원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경비 내시경 검사는 직경 5~6mm 굵기로 구강이 아닌 비강으로 삽입해 식도, 위, 십이지장을 관찰하고 조직검사도 시행 가능하다. 또한 검사도중 구역 반사를 유발하지 않아 구역질, 구토 등의 불편감이 적어 보호자가 필요 없다. 또 심혈관계 영향이 적고, 회복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일반 검진환자뿐 아니라 기존 위장 내시경 검사를 못 받는 환자, 심혈관계 질환으로 내시경 검사가 위험한 환자, 고령자, 입을 못 벌리는 환자 등도 경비 내시경 검사를 하면 도움이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경비 내시경 검사의 단점으로는 화질과 해상도가 낮고, 치료내시경의 제한, 코피, 비강 통증, 오랜 전처치 시간 등이 있으나 향후 의용공학과 전자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극세경 내시경 진단법의 개발과 더불어 널리 확산될 것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경비 내시경 검사는 일반 경구 내시경 검사에 비하여 환자의 만족도가 높고, 불편함이 적고, 안전한 검사로 조기위암 진단 뿐 아니라 내시경 검사의 적응증을 넓히는 소화기 내시경 분야의 검사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