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추천서 644건(원주 211건) 발급 224억원 규모

자금 확보를 위한 소상공인들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소상공인들의 창업과 안정적인 사업장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한 것은 지난 1월과 5월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지원이다.

그러나 신청서 접수가 3일만에 마감됐다. 강원도소상공인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정책자금 추천서 접수를 받기 시작해 주말을 빼고 지난 14일 낮12시경 신청서 접수를 마감했다. 대출 추천서 발급건수는 도내 전체 644건, 224억3천만원 규모이며, 원주 기업체 발급건수는 211건이다. 자금추천은 부동산 담보 48건, 보증서 발급 161건, 신용은 1건에 불과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신청서 접수가 조기에 완료된 것은 시중은행 적용금리(7~8%)보다 정책자금 금리(4.22%)가 낮기 때문. 특히 강원도의 경우 자금지원 이후 1년간 2%를 추가로 지원하기 때문에 신청자가 일시에 몰린 것으로 보인다.

김원효 상담사는 "강원도에서 자금을 받을 경우 2.22%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기 때문에 신청자가 몰렸고, 추석 이전에 자금지원이 이뤄짐에 따라 더욱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소상공인들은 조기에 접수가 마감돼 당황해하고 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신용도가 낮아 금융권 대출이 어렵고 높은 이자를 물고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 강원도소상공인지원센터는 일시적으로 신청자가 몰린 것을 감안하면 소상공인 경영악화에 따른 자금사정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자금신청이 조기에 완료되면서 소상공인과 은행, 강원신용보증재단이 혼선을 빚으면서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책자금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자금추천서를 발급받거나 신용보증재단에서 신용보증서를 받아 은행에 신청해야 한다. 신청서와 보증서가 은행대출 규모와 다르기 때문에 자칫 늦게 대출신청을 할 경우 자금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

강원도소상공인지원센터는 "자금대출은 금융권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대출실행여부는 미리 알 수 없다"며 "올해는 혼선을 예상해 자금규모 대비 70% 수준으로 추천서를 발급했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