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가 확산됨에 따라 막연하게 불안에 떠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신종플루 불안감을 악용한 '불안 마케팅'도 활개치고 있다. 예방효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일부 의약품과 건강식품 등은 '신종플루 예방에 특효'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선 계절인플루엔자(독감)의 유행 수준에도 못미치는데, 일부에서 지나치게 공포감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신종플루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에 대하여 얘기해보자.

1. 손씻기: 손만 잘 씻어도 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상당 부분의 전염병 예방이 가능하다는 보고가 있다. 신종플루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므로 특별히 항균 비누를 사용해야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가정용 소독제(염소계 소독제)로도 충분히 소독이 가능하다. 어떤 종류의 세정제를 사용했냐보다는 얼마나 오랫동안 꼼꼼히 씻었느냐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 거품을 내고 30초 정도 구석구석 충분히 마찰해가며 씻어야 한다. 특히 비말감염(호흡기의 분비물로 인한 감염)보다는 직·간접적 접촉감염이 더 많으므로 가급적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행동은 삼가도록 한다. 또 휴대용 알코올 소독제(젤·분무 타입)를 가지고 다니면서 손을 씻을 수 없는 상황일때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마스크: 신종인플루엔자A(H1N1)는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감염된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재치기나 기침을 할 때는 화장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며, 사용하고 난 화장지는 다른 사람이 만지지 않도록 휴지통에 버리도록 한다.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보다 N-95마스크가 방진(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포함한 먼지 입자 등을 걸러주는 기능) 기능이 있어 더 우수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마스크를 24시간 쓰고 있기란 불가능 하다. 병원에서도 의료진들이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니며 확진 환자를 진료할 때나 의심환자와 마주할 때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만 착용한다. 특히 병원에 방문할 때나 호흡기질환자와 1m이내 거리에서 대화할 때는 마스크를 쓰도록 권장한다.

3. 면역력 키우기: 통계를 보면 신종플루의 90%는 자연치유 되므로 건장한 청소년이나 성인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나 세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인체방어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침입해도 감기나 독감처럼 가볍게 앓고 넘어갈 수 있다. 따라서 요즘같이 일교차가 클 때에는 보온에 신경 쓰며,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휴식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균형있는 충분한 영양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적당한 운동도 필수인데, 생활 속 운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된다. 마지막으로 흡연과 음주 역시 우리 몸의 방어시스템에 방해가 되므로 되도록 삼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