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2004년 10만명당 22.4명이었던 것이 2007년에는 24.8명 그리고 2008년에는 26명으로 급증하고 있고 작년의 총 자살시도자 수는 3만7289명으로 매일 100명의 자살자가 나타나는 형국에 이르렀다.  전세계적으로 보아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5위 이내인 것으로 보이며 특히 65세이상 노인 인구에서의 자살률은 세계 1위 라고 한다.

특히 노인에서의 자살 시도는 투신이나 맹독성 농약의 음독 그리고 인적 없는 곳에서는 목매달기 등 아주 치명적인 방법을 사용하므로 자살의 성공률도 매우 높다.  자살의 원인에는 신병비관, 경제적인 곤란, 배우자 사망 등 현실적인 이유들이 많다.  자살하기 전 대부분의 경우에 우울증을 앓게 되는데 노인들은 흔히 우울증을 잘 표현하지 않으므로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노인들의 우울증 증상으로는 우울한 감정보다는 활동성이 저하되거나 관절염이나 소화불량과 같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의 증상이 악화되고 통증과 불편감을 호소하는 것이 늘어나는 등 신체적인 증상이 많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증상들은 의학적인 검사를 해봐도 원인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병수발에 지친 가족들로부터 그냥 노환이려니 하고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배우자가 별세, 만성적인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들이 평소와 달리 여기 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거나 활동성이 저하된다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은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 하며 우울증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고려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