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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경 발표 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 평가범위가 '해당 광역자치단체'로 결정돼 강원도의 경우 평가범위가 유치후보지인 원주뿐만 아니라 춘천·강릉을 포함한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되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2008년부터 2037년까지 30년간 총 5조6천억 원을 투자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현재 14개 지자체가 유치신청서를 제출하였으나 10여년 전부터 준비하여 왔고, 특히 국내 유일의 대학 중심의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한 지역인 원주가 최적지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테크노폴리스란 기술(technology)과 도시(polis)의 합성어로 이 용어는 일본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했고, 연구소·대학·첨단산업업체와 함께 배후도시가 포함된 복합적인 단지 또는 도시를 일컫는다.
최근 들어 빠른 속도의 산업구조 변화로 과거에는 중후장대형(重厚長大型) 중화학공업이나 대규모 조립공업이 주축을 이루었으나 점차 기술집약적인 경박단소형(輕薄短少型) 산업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이들 첨단 기술산업은 수송비용·용수·전력·인건비 등의 전통적인 입지요인보다는 고급 기술인력 확보와 신기술에 대한 접근성 등이 입지결정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개발 기능과 생산기능을 인접 배치해 기술개발과 생산현장을 결합시키기 위한 테크노폴리스 건설이 구상되었다.
일본의 경우 1960, 1970년대에는 중앙정부 주도하에 임해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공업도시 개발정책이 중점적으로 추진되어 왔으나 빠른 속도의 산업구조 변화와 지방화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1980년대에는 지방정부 주도의 테크노폴리스(高技術集積都市) 개발정책으로 전환하여 현재 구마모토[態本]·우쓰노미아[宇都宮] 등 26개 도시에 테크노폴리스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OECD를 중심으로 많은 선진국에서는 지역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테크노폴리스(technopolis) 혹은 테크노폴(technopole)을 조성하고, 혁신지원기관 등을 설립하고 있다. 공공지원이 이루어지는 과학기술집적지로서의 테크노폴리스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여 부지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인위적인 클러스터 형성을 촉진시키는 정책수단이 되고 있다. 대학이 중심이 된 국내외 테크노폴리스 사례로는 두바이의 DKV와 연세대 원주캠퍼스 주변을 들 수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는 아시아권 최초로 의공학부가 설립되었고, 한국폴리텍Ⅲ대학 원주캠퍼스에는 직업교육 국내 최초로 의용공학과가 설립되었으며, 특히 연세대 원주캠퍼스를 중심으로 원주의료기기 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있다.
또 원주시는 지역여건을 고려하여 의료기기산업 중심으로 주변에 관련 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원주를 모델로 국내외 우수한 이공계 대학원과 연구소가 중심이 되는 테크노폴리스를 조성하고, 이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와 연계되도록 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원주가 아닌 타 지역으로 결정 된다면 원주가 첨단의료산업도시로 성장하는데 투자한 시간과 자본을 재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적 손실은 물론 국가전략산업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원점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서 준비된 원주에 유치되어야 하는 당위성이 여기에 있으며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강원도를 사랑하고 의료산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굳건히 믿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