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섭 대표는 장평에서 7년 동안 막국수 식당을 하다 최근 원주로 터전을 옮겨 '방아다리 막국수'라는 상호로 관설동에 문을 열었다.

이효석 선생의 메밀꽃 필 무렵의 주 무대인 봉평과 주변 일대는 메밀음식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권 대표는 그곳에서 재배한 메밀을 사용해 막국수와 모든 메밀음식을 만든다. 질 좋은 메밀가루로 손수 면을 뽑고, 과일과 채소만으로 만드는 육수로 상큼하고 개운한 막국수(5천원)가 탄생한다.

매콤달콤한 쟁반막국수(1만2천원)는 2~3명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고, 구수한 메밀묵(6천원)과 메밀부침(5천원)에서도 메밀의 참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메밀싹과 영양부추를 새콤달콤하게 무쳐 곁들이는 편육(중 1만5천원, 소 9천원)도 특색있다. 편육 한 접시 앞에 놓고 메밀 동동주 한 잔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싶을 만큼 분위기도 좋다.

확 트인 통유리가 시원해 여름 더위를 식혀줄 듯한데 권 대표의 성격인지 홀 뿐만이 아니라 주방도 시원하게 개방시켜 놓았다. 손님들은 주방에서 요리하는 모습을 다 볼 수 있고 그로 인해 늘 정돈된 정갈한 상태가 유지된다고 권 대표는 말한다.

겨울에는 메밀 칼국수(5천원), 직접 빚은 메밀 손만두(5천원)와 손만두전골 등을 먹을 수 있다. 오전10시부터 오후9시30분까지 영업하며 관설동 근린공원 뒤쪽에 위치. ▷문의: 766-0193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