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우산동 시외버스터미널 시대를 마감하고, 단계동 시외버스터미널의 역사가 시작됐다.

1974년 우산동으로 시외버스터미널이 이전된 후 35년만의 일이다. 이번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을 추진한 담당부서의 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새로운 터미널을 만드는 산고(産故)는 너무 길고 컸다.

시외버스터미널의 단계동 이전이 교통영향평가 등으로 가시화 된 것만 해도 벌써 10년 전의 일이고, 2005년 5월 30일 착공 이후에도 수차례의 시외버스터미널 공사지연에 따른 행정처분을 비롯하여 행정지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12회에 걸친 공사계획변경인가를 거쳐 2009년 1월 29일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시외버스 운송사업자들의 이전 반대에 부딪혔다.

신 터미널이 관계법령이 정한 기준은 충족하고 있으나, 시외버스 운송사업자들은 2009년 1월 준공 당시의 상태로 터미널에 입주할 경우 차량 진출입 등 극심한 혼잡이 예상되며 터미널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을 했다.

시에서는 부단히 터미널 사업자와 시외버스 운송사업자 양자간의 주장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으며, 이를 통해 상당 부분 터미널의 시설개선이 이뤄졌다. 결국 2차 모의시험 운행결과 운영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여 7월 22일로 터미널 사용개시일을 지정하고 이전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불편을 감내하고 낡고 협소한 우산동 시외버스터미널을 말없이 이용하신 이용객들과 시민에게 송구스런 마음 금할 길 없다.

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주변 교통문제에 대하여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  다. 터미널 이전과 관련하여 주변차로 확장, 신호체계 조정, 터미널 인근에 설치된 불법주정차 단속 CCTV를 통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주변교통에의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하였으나, 그래도 지금까지 생각 못했던 문제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진다. 시에서는 주변 교통여건에 대해 계속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터미널이 온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아울러 오는 8월 1일에는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에 따라 터미널 이용객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이 일부 개편된다.

원주시 전체 91개 노선 가운데 3번, 3-1번, 4번, 8번, 30번, 51번 등 55개 노선이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등 일부노선의 운행횟수 및 운행시간표가 변경되는 것으로 시민들께서는 원주시 홈페이지나 시를 통해 변경노선을 확인하여 대중교통 이용에 차질 없기를 당부 드린다.

원주시외버스터미널은 시의 관문으로서 원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곳이라 할 것이다.  친절하고 깨끗한 원주의 이미지를 간직할 수 있도록 하고, 무엇보다도 이용객들이 불편 없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터미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