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면서 일부 아파트 입주자들이 분양가 인하를 내세우는 등 미분양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 인하에 대한 움직임이 다른 아파트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

행구동 A아파트 입주예정자 대표회는 최근 도심 곳곳에 플래카드를 걸고 분양가 20% 인하를 건설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함께 입주기간 6개월간 유예, 중도금 이자 2년간 면제, 확장공사비 무료 등을 요구하며 건설사 본사에서 항의집회를 가지기도 했다.

입주예정자 대표회는 건설사에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잔금 납부 거부활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우산동 C 아파트는 최근 미분양세대에 대해 20%에 해당하는 분양가를 할인하면서 기존계약자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사)부동산중개네트워크 관계자는 "대부분의 미분양 아파트는 1천~3천만원의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어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아파트도 동반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입주자 입장에서 형평성을 주장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