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의회가 주최한 이전기업 간담회가 지난 15일 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열렸다

도내 이전업체들이 기업지원을 위한 각종 정부정책이 현장에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강원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임용식)는 지난 15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도내 이전기업과 도의원 등 20여명을 초청해 이전기업 경영활성화 방안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만앤휴멜동우 서상률 팀장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원주로 이전했지만 최근 경기불황으로 협력업체 이전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협력업체가 이전하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만앤휴멜동우 협력업체인 (주)태진금속 박문규 전무는 "지역에서 산업활동을 하려면 기본적인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는데 원주는 이러한 여건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일부 자재는 원주에서 조달할 수 없어 물류비를 부담하며 인천에서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부품업체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에 대한 정보가 없다"며 "부품업체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주)아이센스 안병국 고문은 "유동성 자금확보에 대해 정부에서는 적극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도록 지침이 내려온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아직도 강원도내 금융권과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은 담보조건이 까다로워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기존 거래처인 인천의 금융권에서 자금거래를 할 수 밖에 없다"며 "정부정책과 현장은 차이가 크고 근저당 설정 등 담보조건에 대한 완화가 이루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용식 위원장은 "이전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관계부서에 전달해 하루속히 지역에 정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