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지원금, 3월 7억원 5월 1억원
실업급여 신청, 3월 586명 5월 374명

원주의 고용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주종합고용지원센터(소장: 조영삼)는 지난 3월을 기점으로 고용시장을 예측하는 각종 통계수치가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악화에 따른 비용절감과 근로자 감원없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기업도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2천700만원이었던 고용유지지원금은 올해들어 3월 6억9천99만원까지 급증했지만 4월 3억1천만원, 5월 1억200만원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유지 접수건수도 12월 64건, 1월 58건에서 3월 33건, 4월 22건, 5월 9건으로 크게 줄었다.

고용유지지원금 접수건수와 지원금이 급감한 것에 대해 일부에선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일부에선 기업 경영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업급여 신청건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인력 구조조정보다 기업 경영이 안정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1천명에 달했던 실업급여 신규신청건수는 3월 586명으로 급감했고 4월 568명, 5월 374명으로 감소했다. 실업급여 신규신청건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급인원도 지난 3월 3천160명에서 5월 2천414명으로 감소했다.

원주고용지원센터 조영삼 소장은 "기업에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면 실업급여 신청자는 급증할 수 밖에 없다"며 "고용시장은 정리해고보다 고용유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업건수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362명이 원주고용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새 직장을 구했으며, 2월 499명으로 급증한데 이어 3월 847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4월 530명으로 감소한데 이어 지난달은 457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3월 급증했던 이유는 원주로 이전한 인중모드가 대규모 인력을 채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영삼 소장은 "신규 취업은 일부 업체에 의해 급증한 것이어서 원주의 취업동향을 결정짓기 어렵다"며 "평소 200~300여명에 불과했던 취업시장이 400~500여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신규취업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