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배가 고플 때 먹는 것이지만 때로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가교역할도 한다.

한식형 레스토랑 '산들래(대표: 안정상)'는 전원주택처럼 정겹고 편안해 몇 시간이고 창가에 앉아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와 수다떨고 싶은 곳이다. 창밖 낮은 뜰에는 이른 봄에 파릇하게 올라온 새싹이 쑥쑥 자라나 달맞이꽃을 노랗게 피우고 하루가 다르게 깊어가는 녹음이 피로한 일상을 달래준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스테이크와 같은 양식이 아닌 우리 입맛에 친숙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6년여 간 음식 만드는 일에 몸담아 온 경험을 살려 안정상 대표의 안주인이 손수 주방을 맡았다.

안 대표는 "여름특선으로 만갈탕(8천원)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며 "만두와 갈비탕이 만나 탄생한 메뉴"라고 전했다. 인삼, 건과류, 한약재를 넣고 다린 만갈탕은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여름 체력을 지켜줄 보양식. 해물닭찜과 묵은지등갈비찜은 대 4만원, 중 3만원, 소 2만원으로 공기밥이 포함된 가격이다. 정식 코스요리 타입으로 나오기 때문에 최상의 서비스를 받는 느낌이 든다.

어린이를 위해 수제돈까스(8천원), 수제생선까스(8천원)가 준비되어 있고 불고기뚝배기(8천원), 감자옹심이(7천원), 옹기산채비빔밥(6천원) 등의 메뉴가 있다. 단호박, 식혜 등 차와 음료가 후식으로 서비스 된다.

 ▷문의: 731-6000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