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대학선진화위원회는 가칭 '사립대학 구조조정에 관한 특별법'을 장관에게 제안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러한 법이 필요한 이유는 다가올 2013년경 전국의 대학 입학정원이 수험생의 숫자보다 많아지기 때문이고 이에 따른 부실 대학의 양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학이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하면 그것은 곧 수입의 감소로 이어지고 수입이 감소하면 당연히 교육의 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심각하다. 올해도 전국의 27개 대학이 신입생 충원율  70%이하라고 하니 학생수 부족으로 인한 대학 교육의 부실이 벌써 시작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이에 대학선진화위원회에서는 퇴출대학의 기준을 크게 교육여건 지표와 재정여건 지표로 나누어 각각 신입생 충원율, 학생 등록률, 교원 확보율의 세 가지와 등록금 의존율, 재단 전입금 및 부채비율의 세 가지 지표로 평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다행히 원주지역 대학 중에는 당장 이러한 기준에 미달하여 퇴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보이는 대학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다가올 2013년경에 수험생의 숫자가 절대 부족해진다는 것을 가정할 때 무작정 안심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이에 상지영서대학에서는 '대학발전의 연결고리'라는 것을 제창하고 여러 가지 대학 발전에 관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결고리는 대학 교육을 통해 평생직장을 보장받으려는 수험생의 욕구를 반영하여 취업률을 필두로 신입생 충원율, 재정수입, 교육의 질로 이어지는 것으로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 그 고리의 유용성이 증명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학과별 취업률과 신입생 충원율을 조사하여 SPSS로 통계처리 해 본 결과 각 학과의 신입생 충원율은 정규직 취업률과 98%의 신뢰도에서 50%의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말은 신입생 충원율의 반은 정규직 취업률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말이다.

이번에 상지영서대학에서는 이 연결고리의 유용성과 통계처리의 사실 관계를 굳게 믿고 학내 교수님들과 직원선생님들이 한마음이 되어 학생들에게 직장을 구해 주기 위해 다 같이 발 벗고 나섰다. 그 결과 작년에 74.0%이던 취업률이 올해는 85.8%로 무려 11.8%나 상승하였다.

이 수치는 경제 한파로 인해 많은 대학의 취업률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거나 저하된 시점에 나온 것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정규직 취업률은 55.6%로서 주변의 4년제 대학의 정규직 취업률이 20%~30%대에 머물고 있는 것과 비교해 보면 상지영서대학의 강점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신입생 충원율도 현재는 80%내외에 머물고 있지만 이것은 입학정원이 워낙 많기 때문이지 학생수가 부족하여 대학의 재정이나 교육의 질이 빈약하다는 증거는 아니다. 작년에 학생복지시설개선, 캠퍼스 환경개선 등에 약12억이 넘는 신규투자를 하고도 이월금과 적립금이 증가했으니 재정 현황은 세칭 빵빵한 셈이다.

그러나 정부의 정책에 부응하여 총 입학정원을 줄이는 것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대학의 특성화가 용이해 지고 순발력있는 의사결정과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해 짐으로써 상지영서대학을 학장이 내건 슬로건처럼 '중부권 명문대학'이라고 모두가 인정하는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