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던 원주엘리트체육의 갈증이 일부 해소될 수 있게 됐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연세스포츠센터(센터장: 이의린)가 원주교육청 제의에 흔쾌히 응하면서 관내 학교 수영선수 50여명이 저렴하게 연세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원주 수영은 열악한 시설환경에 따른 한계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우수선수들의 활약에도 원주 수영이 각종 대회에서 빛을 보지 못한 건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원주국민생활체육센터, 원주웨스포센터 등은 일반시민 이용률이 높아 선수훈련시설 사용 및 연계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었다.

연세스포츠센터 수영장은 메인 성인풀, 아쿠아 풀, 스쿠버 다이빙 풀, 유아풀 등 4개 수영공간이 마련된 대규모 수영시설을 자랑한다. 메인 성인풀은 수심 1.3m의 길이 25m 6레인이며, 아쿠아 풀은 12m×8m 규모로 4종의 첨단 수중헬스 장비 10대와 수중안마기도 설치돼 있다. 스쿠버 다이빙 풀은 수심 5m 지상시설로 2면 투명 관망유리로 조성돼 있으며, 유아풀에는 12m×8m 규모로 미니슬라이더, 수중농구대, 볼풀이 갖춰져 있다.

원주여중을 비롯한 11개 학교 50여명의 수영선수들은 문막중학교 수영장과 농민문화체육센터 수영장에 더해 연세스포츠센터까지 모두 3개 시설에서 훈련을 받게 되며, 향후 선수 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까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될 계획이다.

또한 수영인구 저변확대를 발판으로 생활 속에서 우수선수를 발굴·육성하겠다는 복안을 깔고 있다. 원주교육청 허남원 장학사는 "원주엘리트체육이 많은 성장을 해왔지만 생활체육과의 연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균형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연세스포츠센터의 개방은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