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은 건강의 이상여부를 알려주는 바로미터라고 한다. 소변의 색과 냄새, 거품 등은 건강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많은 질병이 소변검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성인이 하루에 배출하는 소변 양은 1~1.5ℓ정도인데 소변의 99%는 물이며 나머지 1%는 오래된 적혈구가 파괴돼 생긴 색소와 노폐물 등이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아주 묽은 노란색으로 맥주와 물을 1대1로 섞은 비율의 색이라고 보면 된다. 소변색은 유로크롬이란 색소의 함유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무색에서 짙은 노란색까지 사람마다 다양하다.

유색 음료를 마셨거나, 심한 운동을 한 다음, 고열이 있을 경우, 심한 탈수로 인해 유로크롬의 농도가 높아지면 일시적으로 소변색이 진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처음 보는 소변의 색이 보통 때 보다 진하다.

하지만 특이한 이유 없이 소변이 황갈색으로 변하거나 탁하면 담즙이 빠져나오는 신호일 수 있다. 여름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이나 음료수 섭취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소변 횟수도 당연히 늘어난다. 색소나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는 음료수 보다는 순수한 물로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소변의 색과 냄새, 상태의 변화에 따라 의심되는 질병을 알아보자.

소변 상태로 알 수 있는 이상신호

▷소변색이 분홍·적색일 때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과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피가 나고 있다는 신호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기로 인해 고열이 난 뒤라든지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에도 나타나지만 혈뇨는 사구체 신염, 신우신염, 요관결석, 신장암, 방광암, 전립선염, 비뇨 생식기계통의 종양·암·결석 등의 신호탄이 되기도 한다. 통증이 있든 없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지체하지 말고 진단을 받아야 한다.
　
▷소변 색이 암황·갈색일 때

소변색이 진하고 갈색빛에 가깝다면 고열이나 설사, 구토, 땀을 많이 흘렸을 경우로 추측할 수가 있다. 이는 몸에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 소변이 농축되어 생기는 현상인데 이럴 때에는 수분 섭취를 늘리고 휴식을 취해주어야 회복이 빠르다. 이후에도 소변색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변 색이 콜라·간장처럼 검을 때

감염으로 인한 황달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소변 색이 엷은 갈색이고 피부와 눈동자가 황색일 때는 간 건강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간암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가서 진료 받아야 한다.
　
▷소변에 거품이 생길 때

정상인의 소변은 맑고 투명하며 많은 거품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마치 비누를 풀어 놓은 것처럼 거품이 많다고 생각되거나 이것이 지속된다면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빠져 나온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당뇨가 의심되므로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도 심한 운동을 했거나, 고열이 지속됐거나, 등심이나 삼겹살 등 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약간의 거품 소변을 볼 수 있다.

▷이상이 있는 소변 냄새

소변에서 지린내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톡 쏠 정도로 강하다면 세균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도염증이나 대장균에 의한 세균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 세균이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시키기 때문이다. 소변에서 달콤한 과일향기가 난다면 당뇨가 의심된다. 당뇨병이 있을 때는 소변에 아세톤 같은 케톤이라는 물질이 배설돼 은은한 과일향이 난다.

또 아스파라거스를 먹은 뒤에는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장과 방광 사이에 누공이 생기면 소변에서 구린내 같은 역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병원에서 당검사를 통해 진단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소변횟수

소변은 신장에서 걸러진 혈액 속의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이 요로를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 현상인데 수분 섭취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소변양이 늘어난다. 건강한 성인의 하루 소변양은 1.6ℓ(1.5ℓ페트병 1병 정도)다. 방광은 보통 500㎖ 정도의 소변을 담아두고 한번에 200∼400㎖씩 배출하는데 하루 소변양이 500㎖ 미만이면 신부전이 의심된다. 소변양이 줄어드는 소변감소증일 수도 있다. 반대로 하루 소변양이 3ℓ이상이면 다뇨증이다. 과도한 수분 섭취, 당뇨병, 요붕증(멀건 소변이 다량 배출되며 갈증 동반)을 의심할 수 있다. 또 건강한 성인은 하루 5, 6회 소변을 보는 것이 정상이다.
　
▷통증이 느껴질 때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대부분이다. 배뇨통이라고도 하는데 배뇨시에 요도 혹은 방광 부위에서 작열감 또는 통증을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배뇨통은 하부요로의 염증성 질환으로 일어나는 대표적인 증상인데 대개 빈뇨(자주 보는 것), 요급(갑자기 요의를 느끼면 이를 참지 못하고 고통스러워 하는 증상)을 동반한다. 초기 통증은 급성 요도염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배뇨 말기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 배뇨 후에도 잠시 동안 지속되는 경우는 방광 및 후부 요도 또는 전립선질환에서 자주 보인다.

아기 소변 가리기 훈련
서두르지 말고 칭찬 해줘야

대소변을 가린다는 것은 아기가 스스로 변의를 느끼고 누군가에게 그 사실을 알리거나 스스로 변기로 가서 앉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아기들이 두돌 전후로 대소변을 가리는데 지나치게 서두르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저귀를 채워 놓는 것도 바른 육아법은 아니다. 우선 소변보다 대변부터 시작할 것을 권한다. 아기들은 대변이 나오는 것을 느끼기가 더 쉽기 때문이고 며칠만 조용히 주시해서 관찰하면 아기가 먹고 잠자는 생체리듬을 알 수 있다. 가령 가장 긴 잠을자고 일어났을 때 아기를 토닥거려 변기에 앉히면 변을 보는 경우가 많다. 또 아기에 따라 변이 나오기 직전에 표정이 변하기도 한다.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든지 얼굴이 벌개지거나 보채면서 의사를 표현한다. 부모가 큰 소리로 호들갑을 떨면 아기가 놀라고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니 조용히 관찰하고 아기가 배변에 성공했을때 안아주면서 칭찬을 해 주어야 한다.귀찮긴 하지만 생체리듬에 잘 맞춰 변기에 앉혀 주기만 한다면 아기는 변기에서 무사히 용변을 마칠 수가 있다.

◇주의사항

어느 때이든 아기가 배변 훈련 과정에 대해 강하게 거부한다면 며칠간 중지해야한다. 소변을 잘 가리던 아기도 이따금씩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 상냥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 절대로 강제성을 보이거나 조급함이 아기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밤낮으로 모두 대소변을 가릴 수 있는 시기는 3살 이상이 되어야 하는 아이들이 많다.

생활 속에서 지키세요

1)지나치게 소변을 참지 말자.
2)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적절히 쉬어 주자.
3)더운물에 자주 좌욕을 하자.
4)배뇨장애를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 복용은 조심하자.
5)일주일에 5번, 하루에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스트레칭, 산책, 조깅, 요가 등).
6)과일, 채소, 곡물류를 위주로 먹자.
7)지방과 칼로리를 제한하자.
8)45세부터 가급적 해마다 전립선 검사를 받자.
9)배뇨시 통증이나 혈뇨 등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의사와 상담하자.
10)충분한 수분섭취를 하자(하루 1.5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