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구동 남원주초등학교 맞은편 보라공원 앞에 자리잡은 광명 손·장칼국수는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칼국수 집이다.

지정면 가곡리 본가에서 유기농으로 직접 농사지은 배추, 상추, 파, 고추 등 채소들을 사용해 가족들의 식탁을 차리듯 정갈하게 음식을 만든다. 아침마다 멸치, 다시마, 채소류 등 갖가지 재료를 넣고 하루분량의 육수를 끓여 사용한다. 구수한 된장을 풀어 끓인 장칼국수(4천원)는 간식으로 찾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다. 신선한 채소를 재료로 사용한 탓인지 국물이 유난히 시원하고 밀가루 음식인데도 소화가 잘 된다는 것이 단골손님들의 평이다.

빛깔 좋은 고춧가루로 버무린 겉절이와 함께 땀을 뻘뻘 흘리면서 먹는 칼국수(4천원)는 두말이 필요없다. 넉넉한 인심도 이 집의 자랑이다. 칼국수를 푸짐하게 먹고도 원하는 손님들에게 공기밥은 무한 리필. 여름 무더위를 달래줄 메뉴로 콩국수(5천원)를 시작했는데 검은콩만을 사용해 맛과 영양을 챙겼다. 저녁 안주 메뉴는 예약제인데 제육볶음·오징어볶음·골뱅이무침은 1만5천원, 도토리묵무침은 5천원이다.

비록 저렴한 국수가 주 메뉴이지만 재료선택에서부터 식탁에 음식이 차려질 때까지 수라상을 준비하듯 정성을 다 하고 있다고 한다. 오전11시부터 오후9시까지 영업하며 일요일 휴무.

▷문의: 761-9533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