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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건설업체 '죽을 맛'
미분양 관리비 매월 8억원
2009년 05월 25일 (월)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미분양 아파트 4,000세대

악성 미분양아파트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세대가 건설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최근 원주의 아파트 시장은 신규 분양물량은 전무한 반면 지난 2~3년간 신축했던 아파트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한 상태. 현재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효성백년가약과 한라비발디 1차아파트. 효성백년가약이 이달안에 입주를 시작하면 신규물량은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 1곳에 불과하다.

문제는 입주를 시작했더라도 대부분 미분양세대가 남아있어 매달 부과되는 아파트 관리비를 고스란히 건설사에서 부담하고 있는 것.

원주지역 미분양세대는 4천여세대. 최근 2~3년 내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70~80% 가량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태이며, 3천여세대는 준공 후 미분양세대로 분류되고 있다. 세대당 관리비를 20만원으로 계산하면 건설사가 부담하는 관리비는 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흥업면 A아파트의 경우 불켜진 세대는 불과 수십세대에 불과해 일명 깡통 아파트로 불리고 있다. 미분양 세대가 500여세대에 달해 매달 20만~30만원에 달하는 관리비가 1억~1억5천만원에 육박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미분양세대로 남아있더라도 관리비는 전체 세대 기준으로 부과하기 때문에 분양세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건설사에서 부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파트 관리비에 따른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준공한 아파트마다 미분양세대를 줄이기 위해 무료로 발코니를 확장해주거나 중도금 이자 대납, 전·월세 전환 등을 내세우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B아파트 관계자는 "관리비 최소화를 위해 인력을 최소화하고 엘리베이터 등 공동전기 사용 등을 줄여나가고 있다"며 "아파트가 준공했더라도 금전적 부담을 고스란히 안고 있어 공격적인 홍보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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