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수술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내원한 사람들에게서 수술 전에 굴절검사, 각막모양검사, 각막두께 검사, 세극등검사, 안압검사, 망막검사, 시신경검사 등 여러 검사를 시행하다보면 미처 몰랐던 안과 질환이 발견되어 수술을 못하는 경우가 15%이상이다.

대부분 눈이 아프지 않거나 시력이 떨어지지 않으면 안과를 찾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늦게 발견되는 심각한 안과질환들이 많다. 수술을 하기 위해 방문해서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안과질환을 미리 발견해 치료받으면 불행 중 다행이지만 문제가 심각해질 때 안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한 사람은 먼저 근시이다. 그 중에 고도 근시인 경우는 망막변성, 황반변성, 망막박리가 잘 생기므로 주기적인 망막검사가 필요하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눈에 당뇨병 합병증으로 생길 수 있는 당뇨망막증과 백내장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합병증 발생시에는 레이저 치료를 하게 되며 고혈압이 있는 경우도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망막검사를 통해 혈관의 손상정도 및 좁아진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몸에는 혈압이 있듯이 눈에는 안압이 있는데 정기적인 안압 측정으로 녹내장 조기 발견 및 치료가 필요하다. 안압이 높은 경우 시신경을 손상시켜 시야를 좁게 하고 실명에 이르게 하는 녹내장은 안압이 높지 않은 경우에도 시신경을 손상시키는 경우가 있어 반드시 시신경 검사와 시야검사를 해야 정확히 진단 할 수 있다. 녹내장에 걸릴 가능성이 많은 45세 이상, 녹내장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안압이 높은 사람, 당뇨병이 있는 사람, 고혈압,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 근시인 사람은 안압검사와 시신경, 시야검사를 통해 안압조절을 해야 한다. 늦게 발견하거나 안압조절에 실패한 경우에는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안과 질환은 대부분 안질이라고 하면서 눈곱이나 충혈 등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력저하가 생겼을 때는 눈이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안경으로 해결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눈의 주기능인 보는 것을 평생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눈에 대한 지식을 늘리고 관심을 가지면서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