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시골 손된장의 참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고을(대표: 김주호)'로 가면 된다.

손수 메주를 쑤어 된장을 만들어내는 김 대표의 어머니는 흥업통나무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매화 씨다. 어머니가 제공한 된장을 사용해 모든 음식을 만들고 있는 김 대표는 된장과 돼지바비큐의 독특한 만남을 시도했다. 삼겹살에 된장을 발라 숯불구이 바비큐로 탄생시킨 바비큐 정식(1만5천원)과 숯불바비큐(200g·1만원), 된장정식(1만원)이 그것이다. 그 외 토속된장(6천원)이 있다.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호박이며 두부가 투박해 더 맛깔스런 된장찌개는 옛 맛 그대로이다. 된장에 박아두었던 무지와 깻잎지, 고구마 줄기 볶음, 가지나물, 머위나물 등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손질하고 거둔 채소며 산나물 12가지 이상이 반찬으로 나온다. 텃밭에 일궈놓은 풋고추와 상추는 곧 식탁에 올라가기 위해 쑥쑥 자라고 있다.

식사를 마치면 차 한잔을 들고 밖으로 나와 대안리의 맑은 바람을 맞아도 좋다. 사방으로 둘러싸인 크고 작은 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푸른 공기로 심호흡하면 온 몸이 씻기는 듯하다. 한라대를 지나 문막 나가는 사거리에서 좌회전 하면서 언덕을 넘으면 '한고을' 간판이 보인다.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9시30분까지 문을 열며 일요일은 휴무. 주차장이 넓고 12인승 차량을 운행한다.

▷문의: 765-7339(한고을)

임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