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출산 후 육아부담이나 가사로 인해 직장을 그만뒀다가 다시 새 직장을 구하기란 요즘 같아선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지난 17일 원주시건강문화센터 6층에 문을 연 '원주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이하 새일센터)'는 이러한 경력단절 여성 및 일반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취업을 알선하게 된다. 새일센터는 전국 50곳에 설치되며, 도내에서는 원주시와 동해시가 각각 지정됐다.

원주시는 직업상담사 2명과 취업설계사 3명을 채용해 여성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여성이 일하기 좋은 사회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직업상담사는 매주 10명씩 22주에 걸쳐 220명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업상담·구인구직 등록·취업알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업설계사는 여성이 근무할 업체·업종을 발굴하기 위해 각 기업체를 방문해 기업체 DB를 구축한다. 또한 여성들 왕래가 많은 대형마트 등에서 이동 직업상담을 실시하고, 경력사항을 토대로 개인별 맞춤형 취업알선을 하게 된다. 노동부 고용지원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점은 여성에 국한시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

원주시는 새일센터에 구직을 등록한 미취업 여성 및 시민문화센터 직업교육 수료생 중 20명을 선발해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고, 농협 하나로마트 측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3개월간 운영하며, 월 85만원 가량 월급이 제공된다. 또한 취업교육으로 25명을 선발해 2개월간 피부관리 취업·창업반을 운영, 수료생의 60% 이상을 취업시킬 방침이다. 취업 후에도 직장 적응을 위한 사후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취업이 유지되도록 돕는다.

여성들이 안심하고 취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육서비스도 제공된다. 원주시는 저소득가구·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방과 후 어린이공부방을 건강문화센터 5층에 마련, 공부를 지도하기로 했다. 이곳을 방문하기 어려운 가정은 지도강사 15명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어린이 과제물 등을 지도하게 된다.

이밖에 직장여성 암 무료검진, 양성평등 및 성희롱 예방교육, 취업포럼, 여성 유망업종 기업체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올 연말까지 진행된다. 원주시시민문화센터 박춘자 소장은 "취업교육 뿐만 아니라 보육서비스, 암 무료검진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전국 새일센터 중 최고 취업율을 기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모두 1억9천500만원이 투입된다.

▷문의: 1544-1199, 737-4592~3(원주새일센터)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