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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센터도 죽을 맛"
아파트 분양 급감 탓…60개 중 20개 휴업
2009년 04월 13일 (월)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최근 아파트 분양물량이 급감하면서 연관업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파트 거래물량에 따라 호황을 누렸던 이삿짐 센터는 폐업이 속출하고 골재채취나 공인중개사, 새시·가구업체들도 일거리가 없어 타 업종으로 변경하거나 자리를 옮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한해 아파트 연관업종에서 자연발생적으로 구조조정되는 인력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성가구단지 내 A업체는 "이사철인데도 불구하고 아파트 거래 등이 이뤄지지 않아 당장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들다"며 "분양시장이 호황일 때 다시 돌아오더라도 일단은 당장 현금이 나오는 요식업으로 전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원주는 1년여동안 신규분양물량이 없는데다 기존 아파트마저 거래가 안돼 수개월째 4천여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업소는 공인중개사이다. 400여개에 달했던 공인중개사는 작년 12월부터 개업보다 폐업하는 업소가 늘어나고 있으며 한달에 한건도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는 업소가 대부분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아파트 분양대행사도 상황은 마찬가지. 예전에는 아파트 입주시까지 모델하우수를 운영하며 분양에 나섰지만 지금은 모델하우스 운영비용조차 부족해 대부분 준공 후 아파트 단지 내에 분양사무실을 차리고 있다.

단구동 B모델하우스 관계자는 "인건비를 비롯해 임대료, 관리비까지 포함하면 한달 평균 3천만원이 소요되고 있는데 최근 2년여동안 아파트 거래가 뚝 끊기면서 적자만 생기고 있다"며 "6월경 모델하우스를 철거하고 분양사무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사철인데도 불구하고 특수를 노리지 못하는 업종도 있다. 60여개에 달하는 이삿짐센터는 일감이 감소해 3, 4월인데도 불구하고 20개는 휴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구시장 인근에서 관설동으로 이전한 C용달업체 관계자는 이달들어 이삿짐이 3건에 불과했다고 토로했다.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더라도 분양받은 세대가 적다보니 수요는 그만큼 적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들의 고난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신규분양아파트가 크게 감소함에 따라 입주물량도 감소해 향후 3~4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 강원도소상공인지원센터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기간이 2년6개월에서 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 분양물량이 늘더라도 실질적인 수요는 3년 후인 2012년에나 나타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3년동안 아파트 연관업종 불황은 크게 개선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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