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어머니들은 출산후에 이를 하나씩 뽑아야 할 만큼 치아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녀 서넛 낳고 40대만 넘으면 치아가 다 상해 틀니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시절은 살기 어려워 치아건강에 필요한 영양섭취가 부족했던 것이 주원인 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섭취로 인해 어려서부터 충치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들마다 시기적인 차이가 있지만 생후 5개월부터 돌을 전후해 유치가 나기 시작해 7~8세가 되면 영구치로 이갈이를 한다. 어린 아이들은 스스로 치아를 관리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치를 상하게 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모의 책임이라 할 수 있다.

치과에 다녀온 사람들은 대부분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라 여길 것이다. 치과 치료는 한 번에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치료과정도 고통이 심할 때가 많다. 이렇다보니 아이들은 병실에 들어가기도 전에 치료를 거부하고 떼를 쓰기도 한다. 또 의료보험에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치료비 부담도 크다.

모든 병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구강 건강은 건강할 때 돌보는 것이 최선이다. 평소에 조금만 신경 써서 관리하면 목돈을 들이면서 번거로운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유치부터 관리시작

치아가 한두 개 올라왔을 때부터 관리는 시작해야 한다. 젖니는 치아를 감싸고 있는 에나멜층이 얇고 신경은 굵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면 영구치 보다 통증이 빨리 온다.

어른처럼 거친 음식을 먹는 것은 아니지만 음식물을 먹고 나면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어야 한다. 귀찮더라도 가공·제조된 유아식은 삼가야 한다. 과일즙이나 곡물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당성분이 최소한 적은 음식을 먹여야 한다.

아이가 24개월 정도 되면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부모가 먼저 양치질이 재미있는 놀이인 것처럼 보여 주어야 한다. 구석구석 천천히 이를 닦고 양치물은 '웩' 소리를 내면서 뱉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가 그 모습이 재미있어 그대로 따라한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아 양치물을 삼키기도 하지만 일주일 정도만 끈기를 갖고 함께 하면 금방 아이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어린이전용치약에는 당분이 함유돼 있는 제품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서 치약을 선택하는 것 중요.
　
치실 사용

칫솔로 제거되지 않는 잇몸 아래와 치아, 치아 사이의 프라그를 없애는데 사용한다. 치실을 40~50㎝가량 끊어 양손 검지나 중지에 돌돌감아 손가락사이에 3~4㎝ 남긴 다음 위쪽 어금니의 맨 끝부터 지그재그로 이 사이에 끼워 사용한다.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미끄러지듯이 닦아주면 된다.
　
구강청정제 사용

하루에 한번은 구강청정제로 입안을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용도이고 구강청정제는 입안의 세균을 소독해 준다. 감기에 걸렸다거나 입 냄새가 날 때는 특히 입안을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점심식사 후 식곤증이 있을 때나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케일링으로 주기적인 치석관리

하루 세 번 칫솔질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어금니 구석구석 까지 제대로 칫솔질을 하기란 쉽지 않다. 이의 안쪽 밑동 부분에 침에서 분비된 석회분이 부착해 굳어지는데 이것이 쌓이면 딱딱한 치석이 된다. 치석은 더러운 물질들을 잘 흡수해 구강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고 입냄새를 유발시키기도 한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는데 스케일링은 일반적으로 1년에 한번 정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치아 미용술이 아니라 치주질환 등 치과 질환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해주는 것이다.

치석이 쌓이면 잇몸 안으로 들어가 스케일링을 할 때 심한 통증과 출혈을 동반할 수 있다.
　
잇몸건강은 치아를 지키는 일

잇몸은 한번 질병이 생겨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건강하던 때로 되돌리기 거의 불가능하다.

의학이 발달했지만 한번 녹아내린 잇몸뼈를 차오르게 할 방법은 없다. 양치질을 할 때 자주 피가 나거나 잇몸이 선홍색을 잃고 누런 경우나 이유 없이 이가 흔들리면 잇몸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치석이 쌓이거나 충치가 잇몸질환으로 진전되기도 하고 간장건강 등 체내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잇몸이 약해지기도 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청결은 기본이고 비타민B와 단백질 등의 영양섭취도 중요하다. 현미, 콩 등의 잡곡류와 김, 미역, 등푸른생선 등 해산물이 좋다. 칼슘섭취를 위해 우유와 뼈째먹는 생선도 충분히 먹어주어야 한다.

칫솔질 어떻게 하고 있나요?

양치질 333운동 욕실에 모래시계를…

일반적으로 식사후 3분 이내에 하루 3번 3분 동안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3-3-3 운동을 강조한다. 쉬운일 같지만 이것을 그대로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루에 세 번 닦는 것은 일반화 되었지만 식사후 3분을 지키거나 3분 동안 칫솔질을 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분이 채 안 되게 칫솔질을 한다.

1. 3분용 모래시계를 욕실에 놓자: 칫솔질을 시작하면서 모래시계를 거꾸로 놓아보자. 그동안 얼마나 짧게 칫솔질을 했는지 알게 된다.

2. 간식 후에는 구강청정제 사용: 식사가 아닌 간식을 먹었을 때에도 가볍게 양치질을 해 주어야 한다. 상황이 어려우면 구강청정제로 입을 가셔내기라도 하는 것이 좋다.

3. 불소 함유 치약 사용: 치약에는 대부분 연마제가 들어간다. 치약을 호일에 짜서 문질렀을때 상처가 나는 치약은 치아를 보호해 주는 에나멜 층을 파괴한다고 보면 된다. 불소는 치아를 한 겹 도포해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4. 끝이 둥글고 부드러운 칫솔모: 뻣뻣한 칫솔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칫솔모는 부드럽고 끝이 둥근 것이 에나멜층를 깍아내지 않는다. 칫솔의 솔 부분이 금방 벌어지거나 닳아 버리는 사람은 칫솔질을 쓸데없이 강하게 하는 사람이다. 지나치게 힘을 주면 치아가 마모돼 나중에는 이가 시큰거리거나 잇몸에도 상처를 낼 수 있다. 골고루 구석구석 칫솔질을 하되 부드럽게 해야 한다. 칫솔은 2, 3개월에 한번씩 교환해 주는 것이 적당하다.

5. 설태까지 닦아준다: 혓바닥을 하얗게 덮고 있는 설태에는 이물질과 세균이 있으므로 칫솔질 할 때마다 닦아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