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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아파트 분양률 전국 최하위권
1년간 신규분양 '제로'…건립예정지 방치
2009년 04월 06일 (월)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 성애원이 있던 반곡관설동 현진7차아파트 예정부지. 지난 2007년 8월 사업승인을 받았으나 분양을 미루면서 방치돼 있다.  
 

원주의 신규 아파트 분양이 1년여동안 단 한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 같으면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분양시장이 기지개를 켤 시기지만 올해는 아파트 건설사들이 분양계획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경기가 어려운 부분도 작용하고 있지만 미분양세대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고, 정부가 부실건설사에 대한 워크아웃 등을 추진하면서 건설사들이 잔뜩 움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주에서 가장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흥업면 D아파트로 작년 3월 이후 분양실적은 전무하다. 1년여동안 신규분양 물량이 공급되지 않으면 미분양 세대도 줄어들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원주의 미분양 아파트는 좀처럼 줄지않고 있다는 게 분양업계의 설명이다.

한라비발디 1차 아파트 관계자는 "원주의 분양시장은 전국적으로 천안, 평택 등 다섯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분양성이 낮은 지역"이라며 "건설사마다 아파트 분양계획을 중단하다시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아예 손을 놓은 것은 아니고 사업 승인을 받은 업체는 시장 분위기를 보고 분양해도 되겠다 싶은 시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아파트 분양계획이 연기되면서 대상부지는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진7차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인 KT강원본부 뒤편 부지는 건축물 철거만 이뤄졌을 뿐 각종 건축자재와 가전제품들이 나뒹글고 있다. 이외에도 도심 곳곳에 토지만 매입했을 뿐 착공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며, 이미 분양에 나섰던 아파트도 공사중단이나 건설사 부도 등으로 방치되고 있다.

원주시는 최근 1년여동안 아파트 신축을 위해 사업승인을 받은 건설사는 단 1건도 없다고 밝혔다. 이미 사업승인을 받은 아파트도 분양가 상한제나 양도소득세 등의 영향으로 분양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는 아파트 분양시장이 풀릴 시기를 내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국민임대아파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겠지만 일반분양아파트 분양은 무실2지구 준공과 봉화산2택지 착공 등이 신규물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

(사)부동산중개네트워크 김학길 회장은 "건설사들이 위험을 안고 분양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중소형 아파트 수요는 있지만 대형아파트는 사실상 찾는 사람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과 지방 모두 미분양이 넘쳐나는데 신규로 분양사업을 추진하기에는 건설사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기영 기자 k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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