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적장에서 주운 행운의 열쇠를 주인을 찾아 돌려준 인물이 화제. 태장동 위스타트원주마을센터 운영위원이면서 재활용업을 하는 김학봉(37) 씨는 지난 2일 오전 상지대학교 야적장에서 작업하다 황금으로 된 행운의 열쇠를 발견했다. 8돈(30g) 크기로 요즘 금 시세로 치면 150여만원 정도.

김 씨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행운의 열쇠에 쓰여있는 '상지대 이공과대학 정년퇴직 기념'이라는 문구를 보고 평소 알고 지내던 상지대 직원을 찾아가 주인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수소문 끝에 황금 행운의 열쇠 주인공이 정년퇴직한 최모(68) 교수라는 것을 알아냈고 김 씨는 오후에 최 교수를 만나 열쇠를 전달했다. 이 황금열쇠는 최 교수가 정년퇴직할 때 동료 교수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전달한 것으로 값을 떠나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소중한 물건이었던 것.

김 씨는 "잃어버린 소중한 물건을 찾아줘 매우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다"며 "값어치를 떠나 개인에게 소중한 물건을 찾아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