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가 청소년 시기라 합니다. 인격형성과 가치관정립이 이루어지는,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되는 과도기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인성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정작 우리 청소년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보내고, 입시교육을 받는 것 외에는 마땅히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없습니다. 청소년들의 인격형성과 가치관정립은 학교수업이나 교과목을 통해서만 완성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겐 그들만의 문화 속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문막지역 청소년들은 이런 점에서 적지 않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사)한국청소년보호연맹 원주지회는 청소년을 보호·육성하고 건강한 청소년문화를 창달하며 청소년의 심신발달을 저해하는 유해환경이나 유해행위 근절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는 문막지역을 우선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아가 원주 전 지역의 청소년에게 좋은 문화를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이 같은 활동도 빛을 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당연히 자녀교육입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문막지역과 원주 도심권의 교육환경 및 격차가 큰 데 대한 소외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주민복지나 청소년문화공간이 공유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 청소년연맹 원주지회는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는 문막지역 취약계층의 경제·교육적 특성을 반영한 공부방을 지원하고 빈부 교육적 불균형을 해소하게 될 것입니다. 또 공부방 이용학생들의 취약부문인 영어나 논술교과를 중심으로 양질의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소위 가난이 대물림되는 교육부문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촌지역이 많은 문막지역 특성상 대부분 버스통행이 잦지 못합니다. 이들 청소년들에게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공부방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주지회에서는 이를 위해 문막 지역의  20개 업소에 모금함 통을 비치하여 매년 말 불우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첫 타로 관내 일인감자탕 대표 김철재 님께서 작년 한해동안 손님들에게 모금한 후원금을 우리 지회에 기탁하여 지난 22일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매년 불우청소년돕기 족구대회를 개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원주지회 회원 전원은 본업을 겸하면서 원주 청소년을 위한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설 정도로 봉사의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주시가 문막지역 청소년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여준다면 현재 소외된 문막지역 청소년들에게 더 큰 꿈과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