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다.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날씨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도 있다. 심한 일교차와 자외선, 잦은 황사에 피부는 괴롭다. 피부에 신경 쓸 시기이다. 이영주 기자
　
◇각질 제거

각질이 심하면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써도 소용이 없다. 영양성분이 피부에 흡수되기는 커녕 오히려 모공을 막고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이럴 땐 스팀수건을 만들어 2, 3분정도 얼굴에 씌우면 묵은 각질이 부드러워진다. 부드러워진 각질은 각질제거제를 사용해 제거한다. 피지분비가 왕성한 눈썹 사이에서 코로 이어지는 T존을 중심으로 각질을 제거하고 볼과 턱으로 이어지는 U존으로 가볍게 마사지한다. 각질제거는 일주일에 1, 2회가 적당하다. 각질 제거 후에는 보습제품이나 아이크림으로 마무리한다.
　
◇황사

황사에 노출되면 먼지가 모공을 막아 뾰루지가 생기거나 가렵고, 따갑게 느낄 수도 있다. 가급적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또한 마스크와 선글라스, 스카프 등으로 얼굴을 최대한 가린다. 집으로 돌아오면 이중세안한다. 클렌징 로션이나 젤 등으로 1차, 폼클렌징으로 2차.
　
◇수분 공급

피부가 푸석푸석해지기 전에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이마와 코 등 유분이 많은 T존에는 수분 크림을, 입가나 뺨 주위 등 건조한 U존에는 영양 크림을 바른다. 아침에는 수분크림, 저녁에는 재생 효과가 있는 영양크림을 발라도 좋다.

지성 피부의 경우 T존은 알코올이 함유된 아스트린젠트로 산뜻하게 관리하고, 보습효과가 높은 오일-프리 제품을 사용한다.

긴급 처방이 필요할 때는 수분과 영양이 농축된 마스크시트를 일주일에 1∼2번, 15분 정도만 해준다. 부분적으로 트러블이 생겼을 때는 국소 전용 제품을 활용한다.

커피나 담배, 향신료가 강한 음식 등을 피하고 녹황색 채소와 녹차, 과일 등 알칼리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반신욕은 혈액 순환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