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대리에도 길카페가 있다. 오랜 시간 차량을 몰다 심신이 지친 운전자들이 잠깐동안 여유를 만끽하는 곳이다. 손님의 90%가 단골이라는 '정품길까페(대표: 조윤휘)'는 3년 전 문을 열었지만 아는 사람만 아는 곳이다. 금대리에서 신림쪽으로 올라가는 커브길에 위치해 옆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는 것.

개업 당시에는 원두커피와 차 종류를 팔았는데, 손님들의 요청에 의해 식사류도 판매하게 됐다. 떡만둣국과 매운수제비가 주력메뉴이며, 라면(3천원)과 감자전(5천원), 김치손물만두(4천원)도 판매한다. 떡만둣국과 매운수제비를 먹으면 원두커피나 맥심커피를 후식으로 제공한다.

과일쥬스·허브티·국산차 3천원, 팥빙수·인삼쥬스 3천    500원이다. 원두커피 및 핫초코는 1천원, 다른 종류도 3천원을 넘지 않는다.

가게 맞은편에도 자동판매기와 쉴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차 한잔의 여유와 따스한 봄햇살을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장소에서는 가족과 연인, 친구, 비즈니스 파트너까지 모두를 미소짓게 하지 않을까.

조윤휘(42) 대표가 직접 했다는 인테리어도 아늑하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난로 주위에 모여앉던 기억이며, 70~8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이 귀에 익숙하다. 넓지도 않고 문턱이 많은 공간이지만, 아담한 옛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조 대표는 "외할아버지부터 3대째 만두를 업으로 하고 있다"며 "70살 된 친정어머니가 만두를 빚는데 정성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없지만 외할아버지가 운영했던 구 원주시청 옆 만둣집은 50대 이상 된 이들은 기억할 정도로 유명했었다고.

맛을 내는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그냥 정성을 다하는데, 매운수제비에 넣는 고추는 직접 재배하고, 고추장도 직접 담근 것을 쓴다. 여기에 참치가 들어가는데, 참치를 넣으면 감칠맛이 나기 때문이란다. 수제비 반죽이 쫄깃쫄깃한 것은 반죽을 많이 치대고 시간조절을 잘 한 덕분이라고.

조 대표는 "상호명이 정품인 것은 단순히 점을 봤는데 정품이라는 상호가 돈을 많이 벌게 해준다고 해서 지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림이나 시 등 예술을 워낙 좋아해 가게 곳곳에서 이러한 분위기가 묻어 난다.

오전11시부터 밤11시까지 운영하며, 별도 주차장은 없지만 맞은편 쉼터 옆에 공간이 넉넉하다. 미리 전화하면 15명까지 단체손님이 가능하다. ▷문의: 762-7403(정품길까페)

이영주 기자 yj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