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 생활 환경이 좋아짐에 따라 곤충에 의한 피부질환은 점점 사라지고 있느데'옴'은 흔하진 않지만 가끔 보는 질환입니다. 한번 발생하면 대부분 잘못된 치료로 고생을 많이 합니다. 옴은 인체에 기생하는 옴 진드기에 의해 생기는 기생충성 피부질환으로 야간에 심하게 가렵습니다. 일단 전염이 되면 2~4주의 잠복기를 거친 다음 가렵기 시작합니다.

한밤중에 깨어나서 긁적대는 불편을 겪습니다. 피부증상은 손가락 사이, 손목의 안쪽, 겨드랑이, 유두, 남성의 성기, 배꼽 주위에 약간 융기된 회색 내지 암갈색의 구진이 생깁니다. 남성은 성기 및 음낭에서 가려움증을 동반한 작은 혹 같은 소양성 결절을 흔히 볼 수 있고 유아나 소아는 손바닥과 발바닥에 생길 수 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심하게 긁고 자극을 주어서 습진이 생기거나 거칠고 두꺼운 피부의 태선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2차 세균감염에 의한 농가진, 절종 등이 동반됩니다.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찰받지 않고 연고를 함부로 쓰면 증상은 일시적으로 완화되지만 옴 진드기 수가 증가해 주위에 전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신적인 결함이나 심한 영양장애 또는 면역학적 결핍이 있는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소양증이 경미한 노르웨이 옴은 피부 전신에 두꺼운 비듬 같은 것이 생겨 피부가 두꺼워지는 과각화 현상을 손과 발에 보이는데 신속하게 치료 받아야 합니다.

전염성이 있어 환자 가족이나 밀접한 피부 접촉이 있었던 사람도 함께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먼저 연고로 치료하게 되는데 옴 진드기가 다 죽은 후에라도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어 연고를 계속 발라 오히려 과량 연고 사용으로 생길 수 있는 피부병도 주의해야 합니다. 옴은 치료보다 재발방지가 더 중요합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의복 및 침구를 삶아서 빨거나 2~3일간 강한 햇빛에 소독해야 하며 소파나 양탄자, 방석도 소독하는 것이 옴 진드기 퇴치에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