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70년대 전후에 유명한 라디오방송 설교자이자 저술가였던 노먼 빈센트 필(Norman Vincent Peale)은 미국의 뉴욕지역에서 52년간 목사로서 사역하면서  1993년에 죽기까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다.

이 사람이 펴낸 많은 책 중에서 <적극적 사고방식(The Power of Positive Thinking)>이라는 책은 만성적인 질병인 열등감에 사로잡혀 애처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괴로움으로부터 풀어주고, 부질없이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새 힘을 불어 넣어주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패배에 굴복당하지 말고 자신감과 믿음을 구사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평화를 얻으려면 마음의 자세를 바꾸라고 한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과는 전적으로 다른 새로운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라고 말이다.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한 이 책은 1930년대의 세계대공항을 이겨내고 찬란한 자유주의 경제시대를 이끌었던 많은 사회 유명인들의 체험을 성공사례로 담고 있다.

한편 필 목사의 <적극적 사고방식>과 동일한 영문제목이지만 한국에서는 <긍정의 힘>이라고 번역되어 출간된 책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미국 텍사스주의 휴스턴시에서 레이크우드라는 큰 교회를 담임하는 조엘 오스틴(Joel Osteen)목사인데, 이 사람도 역시 유명한 TV방송설교가인데 항상 청중에게 웃음을 줄 뿐 아니라 본인도 매우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아 웃음전도사라 불리기도 한다.

<긍정의 힘>이라는 책은 한국에서 발간된 후 최근 몇 년간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꾸준히 많이 읽혀지는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이 책에서 오스틴 목사는 역경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비전과 건전한 자아상을 정립해야 하는데, 이는 과거의 실패와 나의 부족한 부분에 얽매여 있지 말아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 진행형인 인생에서 어려운 상황과 실패를 거친 후엔 반드시 성공적이고 행복한 순간이 도래한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고 긍정적인 말로 시인하면 믿는대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역설한다.

하루를 시작할 때 거울을 보며 오늘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에게 말하고 일터에 나가서 자신있고 당당하게 말하며 항상 웃음과 감사를 잃지 않고 되도록 남에게 베푸는 삶을 살려고 의지적으로 선택할 때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는 이전에 상상치 못했던 최악의 경제수난기를 겪고 있다. 어떤 분들은 1930년대의 세계대공항과 버금가는 위기가 오고 있다고 예측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위기의 시대에 우리나라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얼마 전 모 일간신문에 KOTRA(무역진흥공사)의 조환익 사장이 기고한 '한국 제품이 세계를 설레게 한다.'는 제목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다.

조 사장은 그 글에서 그동안 한국 제품이 기술 좋은 나라와 가격 싼 나라 사이에 끼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이란 우려가 많았지만, 최악의 불황을 맞아 오히려 '기술도 우수하고 가격도 적절해 매력을 끄는 제품'으로서 호기(好機)를 맞고 있다고 역샌드위치론을 주장했다.

그가 역샌드위치론을 주장하는 근거는 첫째로 기업들이 꾸준하게 기술 개발과 디자인에 투자한 덕분에 무엇보다 한국산 품질이 좋아졌고, 둘째로 원화가치하락(환율인상)으로 인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고, 셋째로 외환위기를 겪은 경험으로 인해 기업들이 버틸 힘이 생겼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세계는 지금 사느냐 죽느냐 하는 전쟁을 치루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죽는  줄이 아니라 사는 줄에 있다고 희망을 얘기하고 있다.

어렵고 힘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불완전하게 예측하며 두려움에 떨기보다는 현재의 역경을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태도로 극복해 나가면 반드시 웃을 날이 올 것이다.

어제의 실패는 잊어버리고 오늘이라는 날을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내일은 우리의 생각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 긍정적 사고가 절실한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