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딸기 직접 따 맛보면서 딸기잼·비누만들기 체험도 가능

빨갛게 익은 딸기가 탐스럽다. 겨울동안 새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어 주렁주렁 먹음직스럽게 매달려 농부의 손길을 기다린다. 물론 비닐하우스 속에서 재배된 딸기다.

겨울이 예전처럼 춥지 않아 딸기가 빨리 익었다고 하는 요즘, 마트나 시장에서 딸기가 제철처럼 풍요롭다.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도는 딸기를 그냥 사다가 먹어도 좋지만 자녀들과 함께 직접 딸기 따기 체험도 하고, 그 자리에서 싱싱한 딸기를 맛볼 수 있는 딸기체험 농장이 인기다.

2월 예약이 이미 끝날 만큼 예약이 폭주하기도 하는데 곧 다가올 3월에 수확할 품종의 딸기가 한창 여물어가고 있다. 12월부터 시작된 딸기체험은 이듬해 6월 초까지 이어진다.

	▲ 딸기농장체험은 자녀들과 함께 직접 딸기 따기 체험도 하고, 그 자리에서 싱싱한 딸기를 맛볼 수 있어 가족단위 체험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제공: 논산 딸기삼촌농장)

논산 딸기삼촌농장

천적곤충인 미생물 제재비용을 1년에 400여만원씩 투자하고 있는 '딸기삼촌농장(대표: 서교선)'에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농법으로 질 좋은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 농장은  2대째 딸기를 재배하고 있어 논산 딸기의 자존심으로 알려져 있다. 상담을 위해 전화를 걸면 삼촌의 이미지처럼 친숙한 목소리의 서 대표가 친절하게 안내한다.

딸기체험 방식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하우스 속에 있는 딸기 밭에서 직접 딸기를 따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무농약 친환경재배이기에 싱싱한 딸기를 씻지 않고 바로 먹어도 된다. 입장료는 1인 8천원이고 하우스 안에서 본인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따서 먹으면 된다. 주말단체체험은 30명 이상 진행한다. 딸기체험과 함께 점심식사도 가능한데 4천원에 잔치국수를 먹을 수 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에게 잊지못할 즐거운 봄나들이가 되어 줄 것이다.

체험을 마치고 집에 있는 가족이나 이웃에게 딸기를 사다주고 싶다면 1kg당 1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딸기잼은 500g 한병에 8천원이다. 딸기잼 만들기 체험은 2명 이상 가능하고 딸기비누만들기체험은 1개당 5천원의 재료비가 든다. 딸기고추장 1병 1만원, 딸기인절미 5천원(주말에만 가능), 딸기와인 1병 5천원이다. 홈페이지(http://www.samchon.kr/)를 통해 예약하면 되고 전자카타로그로 꾸며진 딸기체험 학습노트를 활용해 아이들이 간단하게 인터넷으로 자연학습을 할 수 있다.

민박은 4인 가족기준 4만원이고 1인 추가시 8천원 추가, 단체는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 농장 인근에서 문화제 투어나 낚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할 수 있다. 전화 예약 가능.

▷문의: 041-736-5749(삼촌이모), 010-3884-4349(서교선 대표)
　

	▲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딸기는 농약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사진제공: 양평 어린농부농장)

양평 어린농부딸기농장

딸기에 온통 마음이 쏠려 재미있게 딸기농사를 짓고 있다는 '어린농부딸기체험농장'의 부부는 "하얗게 핀 딸기꽃들과 탐스럽게 익은 딸기를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것을 보는 기쁨으로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체험을 위해 찾아온 아이들이 딸기밭을 보고 함성을 지르면 어깨가 으쓱해진다고 하는 50대 농장주인. 남편과 함께 40대 안주인이 운영하는 농장 이름이 '어린농부'인 것은 어린아이와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로 살고 싶어서라고 한다.

이 농장 또한 친환경 유기농법을 이용해 농약걱정 없이 안전하게 딸기를 먹을 수 있다. 땅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기위해 잘게 썬 갈대와 강원 참숯을 뿌리고 퇴비를 적정량 사용한다. 그런 다음 침전된 유기물로 인한 염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심토 파쇄기'로 약 60cm이상 흙을 부수면서 물길을 만들어 준다.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토양을 분석하고  각종 부식토 등으로 하우스마다 부족한 영양소나 문제점을 해소하고 있다.

이 농장에선 꿀벌이 열매를 맺게 해주는데 밭머리에 뚜껑이 노란 사각통이 꿀벌집이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벌들이 날아다니며 딸기꽃 수정을 돕는다.

2월 예약은 이미 끝난 상태이고 3월 예약부터 홈페이지(http://딸기체험.com)나 전화로 받고 있다. 입장료는 1인 1만5천원인데 하우스 속에서 딸기를 몇 개 맛보고 1kg 용기에 딸기를 담아서 가져가는 체험방식이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어른 1명당 1명 동반 가능하다. 단체체험을 원하면 체험내용이나 비용, 시간 등을 전화로 상담하면 된다.

이 마을의 명물인 두물머리느티나무를 지나는 길에 감상하는 것도 좋고 물 관리와 보존, 정화 등을 연구하는 한강물환경생태관과 수생식물공원인 석창원과 세미원 등을 둘러보며 물오른 자연을 무료로 만끽할 수 있다.

▷문의: 031-771-1653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